아토피 피부질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토피 피부질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 황태환 기자
  • 승인 2010.07.0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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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노출의 계절, 여름이다. 미니스커트와 민소매, 핫팬츠 등 시원한 옷차림이 사랑받는다. 게다가 곧 장마가 끝나면 휴가철이다. 생각만 해도 시원한 바다와 모래사장 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하지만 이 여름이 지독하게 싫은 사람들이 있다. 비만으로 몸매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여성들이 아니다. 바로 아토피 등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다.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땀이 나면 팔목과 무릎 등 접히는 부분의 고통이 더욱 심해 한여름에도 반팔 셔츠나 반바지 대신 긴팔 셔츠와 바지를 입어야 한다.

이 경우 많은 사람들이 피부과병원을 찾는데, 병원에서 처방하는 연고를 바르면 조금 낫는듯하다 이내 그대로이거나 상태가 더 악화되기 일쑤다. 병의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은 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 치료하는 스테로이드제가 들어있는 연고를 바르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를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상태를 억누르는 약일뿐이다.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바를 때는 낫는 것 같은데, 중단하면 그동안 눌려 있던 증상이 걷잡을 수 없이 몰려와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는 부작용을 낳는다. 가려움증도 심해져 온몸을 미친 듯이 긁어대야 시원함을 느끼고 각질이 떨어지며 진물이 나온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아토피 등 피부질환은 증상만 일시적으로 완화시키지 말고 병을 일으키는 근본을 찾아 뿌리부터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부질환은 땀구멍과 털구멍이 닫혀 노폐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피부 밑에 쌓여 생기는 병이므로 피부로 하여금 제대로 숨을 쉬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폐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부는 ‘작은 호흡기’

서효석 원장은 아토피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원리를 예로부터 중국에서 전해져 내려온 ‘폐주피모(肺主皮毛)’라는 한의학 개념에서 찾았다. 이는 ‘폐가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는 말로 폐가 건강해야 두피와 모발을 포함한 피부도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피부는 사람의 몸을 덮어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작은 구멍을 통해 숨을 쉬는 기능도 합니다. 물론 코로 하는 호흡이 9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피부를 통한 호흡은 5%에 불과하지만, 이 5%의 ‘작은 호흡기’ 피부가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확 달라져요. 요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장 힘든 병, 아토피는 바로 이 작은 호흡기 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피부에는 피지선과 땀샘이 있어 체온을 조절하고 가스나 액체 상태로 노폐물을 배설하며 필요한 가스를 흡입한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환자가 화상 자체는 경미한데 목숨이 위험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아토피는 피부를 숨 쉬게 하는 땀구멍과 털구멍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독소가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쌓여 생기는 병이다. 마찬가지 원리로 피부에 지방이 쌓이면 여드름이 되고, 색소가 침착되면 기미나 검버섯으로 나타난다. 성인보다 어린아이들에게 아토피가 많은 것은 어린아이가 어른에 비해 땀구멍과 털구멍이 작아 적은 노폐물로도 쉽게 막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의 피부 자체가 약한 데다 외부 환경에 민감해 열꽃이나 두드러기 증상도 훨씬 많이 나타난다.

폐 기능 활성화시켜 아토피 치료

따라서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은 아토피 등 피부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는 폐 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폐와 피부의 호흡을 정상화시키는 데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가 왕성하게 기능을 발휘하면 대기의 기운이 혈액으로 잘 전해지므로 건강한 혈액이 몸속의 열을 내리고 털구멍을 열어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킵니다. 이때 땀을 흘려 땀구멍까지 활짝 열면 피부 밑의 독소와 노폐물이 모두 빠져 나오지요. 그 결과 피부에 화색이 돌고 윤기가 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숨결이 고우면 살결도 곱다’고 하는 겁니다.”

폐는 산소를 몸속으로 받아들이고 탄산가스를 버리는 역할을 하는 우리 몸의 핵심 장기다. 혈관 속 적혈구는 폐를 통해 들어온 산소를 여러 장기로 운반한다. 백혈구는 산소와 함께 들어온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세균과 싸운다. 이때 폐가 건강하면 적혈구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백혈구 또한 세균과 싸워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이 왕성해진다. 다시 말해 폐의 기능이 활발해야 면역력이 높아진다.

이와 반대로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적혈구와 백혈구의 활동력이 약해지고 이는 면역력 저하로 연결된다. 대체가 폐가 튼튼하고 건강하면 살결이 매끄러운 반면 폐가 약하면 피부가 거칠고 윤기가 없다는 것이다.

서효석 원장은 “하루 일과의 80% 이상을 아파트나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혼탁해진 공기를 들이마시는 현대인들은 폐 기능이 약해져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십상이다”며 “많은 아토피 환자들이 비염과 천식을 함께 앓고 있는데, 바로 이 세 가지 질병이 폐 기능 약화라는 뿌리가 같은 ‘알레르기 3총사’라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서효석 원장의 치료 원리는 편도선 치료를 위해 개발한 편강탕이 감기나 비염,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물론 아토피나 기미, 여드름, 주근깨, 검버섯 등 피부질환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서효석 원장은 “‘작은 호흡기인 피부는 큰 호흡기인 폐의 명령에 따른다’는 원리에 착안해 폐의 면역력과 자가 치유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편강탕의 치료 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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