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리 미노그' 새 앨범 <아프로디테> 발매
'카일리 미노그' 새 앨범 <아프로디테> 발매
  • 황태환 기자
  • 승인 2010.07.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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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전세계 댄스 클럽을 지배해온 팝의 여왕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가 11집 앨범 ‘아프로디테(APHRODITE)’를 발매했다.

1968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11살에 TV 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카일리 미노그는 86년 호주와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네이버스(Neighbours)’에서 여주인공 샤렌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 먼저 성공을 거둔다.

1987년에 리틀 에바의 히트곡 ‘로코모데이션’을 리메이크해 데뷔한 카일리 미노그는 데뷔앨범 ‘Kylie’를 700만장 넘게 팔아 치우며 80년대 후반 마돈나와 함께 팝 계를 이끌 최고의 디바로 손꼽히게 된다.

90년대 다소 침체기를 보였던 카일리 미노그는 2000년대에 들어 강력한 흡입력을 가진 관능의 팝 디바로 부활한다. 2000년 앨범 ‘Light Years’에서 무려 여섯 곡의 싱글 차트 히트곡을 양산하며 화려한 재기에 성공한 데 이어 2001년 8집 ‘Fever’에서는 일명 ‘나나나 송’으로 통하며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 받는 댄스 곡 ‘Can’t Get You out of My Head’가 전세계로부터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한 것이다. 세계 40개국 차트에서 에어플레이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대히트를 기록한 ‘Can’t Get You out of My Head’로 카일리 미노그는 다시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Fever’ 앨범과 함께 음악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은 2003년 앨범 ‘Body Language’의 인기를 몰아 2005년 대규모 월드투어를 펼친 카일리는 호주에 돌아와 유방암 판정을 받고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에 이른다. 이 후 투병에 전념한 카일리는 2006년 말 병세가 호전되며 10집 앨범 ‘X’로 함께 기적적으로 팝 계에 복귀한다.

2007년 발매한 ‘X’이후 3년 만에 발매되는 이번 앨범 ‘아프로디테’는 카일리 미노그의 관능적인 매력이 극대화된 작품이다.

앨범 발표 전에 공개한 첫 싱글 ‘All The Lovers’는 제목 그대로 세상의 모든 연인에게 열정적인 사랑을 권하는 여신의 관능적인 속삭임이다. 뮤직비디오 역시 속옷만 입은 수많은 남녀가 등장해 여신의 속삭임에 화답한다.

뮤직비디오는 남과 여가 뒤엉켜 거대한 인간탑을 만들어내는데, 자세히 보면 연인의 구성이 남과 여 뿐 만 아니다. 여러 매체에서 카일리 미노그를 두고 ‘게이 아이콘(gay icon)'이라고 이야기한 대로 카일리 미노그의 디스코와 유로 비트의 조합은 남과 여를 가리지 않는다.

음악과 메시지와 영상이 조화를 이루는 ‘All The Lovers’는 발매와 동시에 UK 라디오 차트 1위, UK 클럽 차트 1위, 아마존 UK 1위를 기록하며 카일리 미노그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 했음을 입증해냈다.

이번 앨범에는 거물 프로듀서 스튜어트 프라이스(Stuart Price)가 총책임을 맞고 다양한 작곡가와 프로듀서를 투입했다. 그 중 눈에 띄는 아티스트는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와 킨(Keane)의 팀 라이스-옥슬리(Tim Rice-Oxley), 시저 시스터스(Sissor Sisters)의 제이크 시어스(Jake Shears) 등을 꼽을 수 있다.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한 인물은 대부분 디스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 최근 일렉트로니카의 복고 경향을 주도하는 아티스트들로 이 사실만으로도 이 앨범이 카일리 미노그의 새로운 전성기를 마련해줄 수 있는 앨범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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