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다녀와서 모든 것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 드리겠다"
노 대통령, "다녀와서 모든 것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 드리겠다"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9.2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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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다녀와서 모든 것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 드리겠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수많은 예측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많은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천 대변인은 "회담을 앞두고 이런 보도가 나온 것은 한편으로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많은 부분이 사실이 아니며, 그중에는 정상 간의 회담에 의제로서 다루어질만한 것들이 혼재되어 있기도 하고, 또 어떤 것들은 의제화될 가능성은 없으나 남북 간에 오랜 동안 관심을 가져온 사항, 그리고 정부 부처나 민간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서 미리 말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도 아니며 회담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고 답변했다.

천 대변인은 먼저 노무현 대통령도 이에 대해 "남북관계는 투명하게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의제를 사전에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상의 관례도 아니고 상대에 대한 예의도 아니며, 회담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도 적절한 일이 아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런 점들을 국민들께서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다녀와서 모든 것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천 대변인은 "의제화될 근거가 명확하지 않거나, 또는 잘못된 정보에 의한 추측이거나, 그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보도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보다 좀 신중을 기해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모 일간지가 보도한 '북측에 새마을운동 추진을 제의하려 한다'는 내용과 토지공사 산하 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대해서는 "이는 사실도 아니며 비슷한 것도 검토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윤영 기자 yylee@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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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례브리핑 기자회견 질의답변 내용

- 김종우(연합뉴스) 기자 : 몇 가지 확인을 하고 싶어서 질문 드리는데, 첫 번째는 지난 2000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진돗개를 선물했는데, 이번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 관심이 좀 모아지고 있는데, 답변이 가능하시면 해 주시면 좋겠고, 두 번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마 내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음달 2일, 대통령이 평양 방문하시는데, 중간에 한 30일께 만날 것이다라는 얘기가 자꾸 나오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확인을 부탁드린다.

▲ 대변인 : 첫 번째는 여러분들 기억하실 것이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으로부터 풍산개를 선물로 받으셨다. 그게 아마 청와대에 있다가 서울대공원으로 가고 새끼를 굉장히 많이 낳았는데, 그중에 두 마리(수컷)를 다시 청와대 경호실에서 받아서 키우고 있다. 선물이라는 게 대개 상대방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다가 열어봐야 하는데, 선물이 뭔지 사전에 여기서 다 공개하고 가면 그 자체가 이미 선물의 가치가 반 이상 떨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저희가 불가피하게, 워낙 사전에 알려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례만찬 때 참석자들에게 어떤 선물을 드릴 계획이다라는 건 불가피하게 공개를 해 드렸지만, 선물은 저희가 임박해서나 아니면 사후에 말씀드리는 것이 선물을 받는 쪽에 대한 예의일 것 같다. 그런 점 좀 답답하고 궁금하시더라도 이해해 주시고, 두 번째,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만나뵙기 어려울 것 같다. 일부 보도가, 저희로서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는데 어디서 나왔는지 저희가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현재로선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다.

- 윤태곤(프레시안) 기자 : 혹시 전화통화는 가능하시겠나?

▲ 대변인 : 저희가 전화 통화 하실 성격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그런 구상을 해 본 적은 없다.

- 김종우(연합뉴스) 기자 : 하나만 더 여쭤보겠다. 오늘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가 오전에 열렸는지 오후에 열리는지, 그리고 아리랑 공연이 확정이 됐는지 여부를 확인 부탁드리겠다.

▲ 대변인 : 오늘 오후 5시 반에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가 열린 것이다. 아마 아리랑 공연 문제도, 이미 저희들의 기본적인 방향과 분위기를 어제 말씀드렸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아마 오늘 5시 반 회의에서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 임동수(MBN) 기자 : 오늘 오전 교육을 받았을 때, 통일부 차관께서 이번 방북 때 환영행사가 좀 대단할 것 같다라는 말씀을 잠깐 언급하셨는데, 혹시 이와 관련해서 청와대가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아마 통일부 차관께서 (1차 선발대로) 갔다 오셨으니까 당신께서 느끼셨던 느낌 차원에서 말씀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저희가 공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 그리고 북측으로부터 들은 바로는 뭐 과거에 비교해서 특별히 무엇이 있을 것이다 없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들은 바는 없다. 그래서 저희가 더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없을 것 같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환영의 규모, 만남의 횟수, 이런 것들을 가지고 지난 정상회담과 이번의 2007 남북정상회담의 어떤 무게를 비교하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생각이다. 물론 질문의 취지가 그런 뜻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 윤태곤(프레시안) 기자 : 좀 비슷한 질문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의제라든지 일정들에 대해서 언론이나 일반에 공개를 못하시는 것은 이해를 하겠지만, 뭐 예컨대 지난 번 같은 경우에 30분 전에야 김정일 위원장이 나오는 걸 우리 측이 전달 받은 그런 전례들이 있지 않나? 그러면 일반에 공개는 못하시더라도 이런 거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전달받을 바는 원활하게 전달을 받고 어려움이 없는지, 물론 그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어려움을 공개하기도 힘드시겠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분위기나 기류를 좀 전달해 주시면 좋겠다.

▲ 대변인 : 저희로서는 2000년 정상회담 때의 전례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여러 가지 상황이 좀 불투명한 측면이나 유동적인 것을 전제로 해서 준비하고 있다. 그것을 전제로 해서 만의 하나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저희는 모든 가능성에 대한 여러 가지 대비를 해 두고 있기 때문에, 실제 2박 3일간 일정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물론 좀 더 변화가 돼서 과거보다는 일찍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저희도 대처를 하고, 방북하시는 우리 공동취재단의 취재 준비도 일찍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는 저희도 갖고 있다.

- 오점곤(YTN) 기자 : 이 부분은 확인이 가능하실 것 같은데, 아까 대통령 말씀을 앞부분에 전해주신 것이 있는데, 그 부분이 별도 회의에서 말씀하신 것인가?

▲ 대변인 : 아니, 저에게 별도로 전해오신 말씀이시다.

- 오점곤(YTN) 기자 : 그 다음 두 번째 질문은, 말씀 마지막에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면 국민들한테 소상하게 밝히시겠다고 했는데, 언제 또는 어떤 형식으로 하는지 그 부분을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2박3일 간 북측에서 진행되는 일정은,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유동적이기도 하고, 다른 국가를 우리 정상이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우리측 정상의 단독행사마저도 경호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을 상대국, 즉 주최국이 지게 되어 있다.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를 갈 경우에도 그렇다. 그래서 2박3일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운데, 돌아오시고 나온 뒤에 남쪽의 행사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잡혀져 있지 않지만 가능하면 당일 또는 그 다음 날 정도에 국민들께 갔다 오신 결과를 보고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어떤 형식에서든 좀 가지려고 한다. 그것은 확정이 되면 미리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변경혜(제민일보) 기자 : 어제도 질문이 잠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아리랑 공연 관람을 계기로 남북교류, 특히 문화적 교류나 그 다음에 여러 가지 것들이 많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는데, 이를 테면 친북 성향의 인터넷사이트의 어떤 규제에 대한 문제, 이런 것들이 활발히 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앞으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청와대가 어떻게 관측하시는지, 그리고 그 규제를 어느 정도 선에서 오픈할 것인지 설명을 부탁드린다.

▲ 대변인 : 어제 아리랑 공연에 대해서 제가 여러 가지, 저희가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어떤 판단의 근거 중에 남북 간에 TV 개방―그러니까 지상파 방송이 그대로 개방되는 것―그런 내용을 전제로 해서 볼 때, 상대적으로 아리랑 공연 내용들은 충분히 우리가 소화할 수 있는 내용이다, 우리가 남측이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정부 차원에서나 이전 정부에서부터 그 다음에 민간 차원에서 그런 부분을 추진해 왔다,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니까 어제 저한테 질문이 있었다. 친북 사이트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래서 제가 일반론적인 답변을 드렸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사실 오늘 동아일보도 제목이 내용과 좀 다르게 나와 있고 일부 보도에도 보면 좀 잘못돼 있는데, 정확하게 어제 제가 드린 말씀은 어떤 거냐 하면, 북한의 공식사이트에 학술적으로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라는 논의가 있다―이 논의는 당연히 사회 일각의 논의를 얘기하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이런 부분을 검토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일반론적인 답변을 드린 것이다. 예를 들면 이게 정체가 불명하고 남한 민심 교란을 목적으로 하는 그런 친북사이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고, 그리고 그런 논의가 학술계뿐만 아니라 언론계에서도―예를 들면 얼마 전까지 기자협회 내에서도―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그런 주장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일반론적으로 말씀드린 것이고, 구체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검토할 계획을 세워 갖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

질문 없으면 마무리 짓겠다.

청와대에 영문 홈페이지가 있다. 그동안 영문 홈페이지가 좀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 때문에, 9월 말에, 오늘 내일 중에 청와대 영문 홈페이지가 개편돼서 다시 여러분들께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있다.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2007년도 남북정상회담 특별 코너를 마련해서 외신들이나 해외동포들에게, 또는 외국의 관련 연구소나 관심 있는 여론 주도층에게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정보도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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