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열 말라리아 사망자 1명 더 늘어
열대열 말라리아 사망자 1명 더 늘어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0.07.06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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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부적절한 항말라리아제를 처방받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여성 2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5월 17일~6월 5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라고스공화국, 나이지리아, 터키, 이집트 등 총 5개국 여행 후 열대열 말라리아로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이던 여성이 사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사망자는 귀국일인 지난달 4일 증상이 나타나 5일 A의료기관에 내원했고, 7일 B의료기관에 입원해 항말라리아제를 투약 받았다. 11일 C의료기관으로 전원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24일 S의료기관으로 옮겨졌으며, 이달 1일 급성호흡부전증후군(ARDS)으로 진단됐으나 폐렴으로 진행돼 5일 사망했다.

본부는 지난달 23일 25세 여성의 사망에 이은 이달 5일 34세 여성의 사망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2건 모두 클로로퀸-내성 지역인 나이지리아에서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사례 2명을 포함한 총 45명은 단체로 해외 여행길에 오르기 전 예방목적으로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했다. 이 중 사망사례 2명을 포함한 11명은 클로로퀸-내성지역을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클로로퀸을 처방받고 복용한 것.

그 결과, 43명은 이상이 없는 상태이지만 2명에게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른 것이다.

본부는 "해외여행 전에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를 방문해 클로로퀸-내성지역을 파악하고, 적정한 항말라리아제를 예방목적으로 처방받을 것"을 당부하면서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지역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클로로퀸(chloroquine)은 말라리아 치료제의 한 종류로, 말라리아 병원충의 적혈구 속에 있는 번식체에 작용한다. 콩팥염, 류마티스 등의 치료제로도 쓰인다.

데일리경제 서지은 기자 seo@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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