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정상회담, "한국기업, 멕시코 공공 인프라 입찰에 참여"
한-멕시코 정상회담, "한국기업, 멕시코 공공 인프라 입찰에 참여"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07.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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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한국과 멕시코는 원자력 에너지, 플랜트 건설, IT 및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멕시코의 국가인프라 구축프로그램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펠리뻬 깔데론 이노호사 멕시코합중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6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측은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증진시킬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멕시코측은 FTA 진전을 이루기 위한 국내 합의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현재 양국간 FTA가 체결되지 않아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 공공 인프라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FTA 체결 전이라도 한국 기업이 공공 인프라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고, 깔데론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는 현재 멕시코내에서 추가적인 FTA 체결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 한·멕시코 FTA가 당장 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을 감안, 일단 한국에 대해서는 FTA 체결국에 준(準)하는 지위를 부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에너지·인프라 분야가 양국간 유망 협력분야라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 했으며 이 대통령은 원자력 에너지, 플랜트 건설, IT 및 교통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관심을 표명했다.

깔데론 대통령은 멕시코 ‘국가인프라 구축 프로그램’에 다양한 사업이 있음을 강조하고, 도로, 철도, 항구, 공항, 전력생산, 상하수·관개·홍수조절 시설, 정유, 가스, 광물, 재생에너지, 자동차·석유화학인프라 등의 분야에 한국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가 있음을 설명했다.

양측은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들에 대처하는 UN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UN 개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비상임이사국의 증설이 안전보장이사회의 대표성, 민주성, 책임성 제고를 위한 최선을 방안임을 확인했다.

깔데론 대통령은 한국의 2013~2014년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입후보에 대해 호의를 가지고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6박7일간의 캐나다, 파나마, 멕시코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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