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375%로 0.125%포인트 인상했다. 대만이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대만중앙은행은 "이번 금리인상은 글로벌 및 국내 경제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지난해 6.04%까지 치솟았던 대만의 실업률이 지난달 5.22%까지 떨어졌고, 중국과의 교역 개방으로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1분기 대만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13.3% 상승하며 1978년 이후 최대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아시아 국가의 이같은 행보는 유럽발 국가부채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없다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코헨 액션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의 깜작 금리 인상으로 올 3분기에 다른 일부 아시아 국가들도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 태국, 필리핀 등이 올 하반기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브라이언 잭슨 로얄뱅크오브캐나다 스트래티지스트도 "수개월 안에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정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금리를 인상한 아시아 국가는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대만 등으로 중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도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 물가상승에 유의하겠다며 금리인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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