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패닉'은 아니지만 '우려'는 여전
美연준, '패닉'은 아니지만 '우려'는 여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0.06.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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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경기회복 문제와 관련해 공포에 질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성장 속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 끝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결국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낮췄습니다. 그리고 잠재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4월의 경우 경제 성장이 강화되고 있다고 표현했지만 이번 달에는 단순히 진행 중이라고만 언급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샛길로 표류 중이며 더 이상 모멘텀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연준 내에서 유럽 우려가 너무 확대 해석된 것 아니냐고 불평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이날 연준은 금융조건이 해외 상황을 반영하면서 경제성장에 대해 덜 지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럽 말고 미국 내 주택시장에서도 계속해서 수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주택은 4년간의 조정 끝에 침체된 수준에 이르렀다고 연준은 표현했습니다.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신용을 완화하라는 미 정부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은행 대출은 계속 수축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고용시장도 문젭니다. 기업들이 투자는 늘리고 있지만 고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더블딥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는 물론 없었습니다.하지만 이전에도 연준은 침체 가능성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중앙은행장들은 경제 판단을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회복이 빠르다거나 아니면 회복에서 후퇴로 돌아섰다고 말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성명서는 여전히 낙담적입니다.
 
상황이 빨리 더 좋아지지 않는다면 FOMC의 금리 인상까지는 앞으로도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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