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국토해양부는 2006년부터 4년간의 제동안전성 시험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로 운행 중 급제동 시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평균 4.2m 길어지며, 차종에 따라 최대 8.8m까지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결과는 숙련된 전문 운전자를 통해 도출된 것이므로 브레이크를 밟는 힘이 부족한 여성, 고령자 등 일부 운전자의 경우, 제동거리가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젖은 노면에서 타이어와 노면간의 마찰저항이 마른 노면에 비해 낮아져서 발생하며, ABS(Anti-lock Brake System, 잠김 방지 브레이크)가 장착돼 있더라도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속도를 낮추는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차종별로는 화물차, 승합차, SUV, 승용차 순으로 제동거리가 길게 나타나 중량이 큰 차량일수록 빗길 운전 시 더욱 조심해야 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제동안전성 시험은 빗길 안전 운행을 위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매해 시행하는 것으로, 시판 중인 자동차에 대해 안전법규로 정한 기준보다 엄중한 조건으로 평가해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안전한 자동차 제작 및 선택을 유도하기 위한 신차안전도평가 항목 중 제동성능 부문에 속한다.
실제로 해를 거듭할수록 제동거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신차안전도평가(NCAP, New Car Assessment Program) 결과 공개에 의한 효과로 해석된다.
데일리경제 서지은 기자 seo@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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