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니카 듀오 케미컬 브라더스, 'Further' 발매
일렉트로니카 듀오 케미컬 브라더스, 'Further' 발매
  • 황태환 기자
  • 승인 2010.06.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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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세계적인 일렉트로니카 듀오 케미컬 브라더스(The Chemical Brothers)가 3년만의 신보이자 정규 7집 ‘Further’를 발매했다.

대학 동창인 톰 롤랜즈와 에드 시몬스가 의기투합해 1990년대 초 결성한 케미컬 브라더스는 테크노 사운드를 바탕으로 경쾌하고 대중적인 리듬을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으며, 6개의 그래미 상(Grammy Awards)도 거머쥔 일렉트로니카 씬의 최강 밴드이다.

2007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로 한국을 찾아 국내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 이 들은 신보 발매 전 가진 인터뷰를 통해 “당신을 순식간에 초공간으로 안내할 앨범”이라고 언급해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이번 신보는 ‘케미컬 브라더스’의 앨범에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었던 ‘노엘 갤러거’, ‘버나드 섬너’, '팀 버저스‘ 같은 브릿팝 스타들의 목소리가 없는 대신 보컬과 다양한 사운드의 유기적 결합이 강하게 느껴진다.

첫 싱글 'Escape Velocity'은 ‘케미컬 브라더스’가 오랜 기간 동안 조명해 온 ‘사이키델릭 사운드’에 대한 실험으로 사이키델릭 음소들이 신디사이저라는 실험관에서 확장과 축소, 일탈과 결합의 반응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두 번째 싱글 ‘Swoon’은 외계의 모스 부호가 전송되는 듯한 사운드로 시작해 혼란스러우면서도 흡입력 강한 곡으로 완성됐다.

인간이 소음이라고 느끼는 영역에 대해 음악적 잠재성을 실험한 이번 앨범 ‘Further’에서 케미컬 브라더스는 부수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집중 조명하며 일렉트로닉 음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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