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월드컵 거리 응원 "귀 건강 위협"
지나친 월드컵 거리 응원 "귀 건강 위협"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0.06.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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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거리 응원 후 귀가 먹먹하고 잘 들리지 않는다면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 보자.

지난 12일 한국-그리스전 당일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 만 명이 운집한 거리 응원 현장은 함성과 소음으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거리 응원 현장의 소음은 110dB 이상으로, 드라이기(80~90dB)보다 심하고 자동차 경적(110dB)과 비등한 정도다.

특히 대형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응원가나 나팔, 호각 등의 응원도구에서 발생되는 소음은 이미 청력 보호의 안전선을 넘어섰다.

이처럼 강한 소음에 노출될 경우 귀가 먹먹하고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일시적인 '소음성 난청'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자칫 청각세포가 회복되지 않을 정도로 손상이 되면 영구적인 난청이 될 수 있다.

귀가 청력 보호 장비 없이 보호되는 한계수준은 하루 115dB에 15분으로, 지나친 소음으로 괴롭거나 불편함을 느낄 경우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휴지나 이어폰을 꽂아 외부 소음으로부터 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응급조치로 효과적이다.

또한 거리 응원 현장에서는 청력 보호 장비를 착용하거나 15분에 한 번씩 귀를 쉬어주는 것이 좋다.

소리이비인후과 전영명 원장은 "시간이 지나도 귀가 먹먹하고 다른 사람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세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빨리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검진 받는 것이 좋다"며 "한 번 훼손된 청력은 회복이 어렵지만, 소음성 난청은 사전에 예방이 가능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서지은 기자 seo@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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