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평가할 때 건물이나 도로와 같은 물리적 요소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와 도시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자원의 흐름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의료 인프라는 단지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경제적 흐름과 사회 구조 형성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왕숙신도시에 대형 종합병원이 들어선다면, 이는 도시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새로운 시설과 업종을 유치하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왕숙신도시의 미래를 형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의료 인프라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영향은 매우 다양하다.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가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것은 신도시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도 삶의 질을 향상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로 인한 건강 상태의 개선은 노동 생산성의 향상, 사회적 부담의 감소, 지역사회의 활력 증진으로 이어진다. 대규모 병원이 포함된 도시 계획은 시민의 접근 편의성과 연결성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점도 가져온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 유동 인구의 증가, 관련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
더욱이 대형 병원 유치의 장점은 단순한 경제적 수치에 그치지 않는다. 대형 병원은 개인에게 심각한 의료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응급 처치는 물론 첨단 의료장비로 회복 지원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최신 시설과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감염병 대응, 재난 관리, 그리고 중증 환자를 위한 높은 수준의 치료 제공 등을 신속하게 수행한다. 이러한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서는 개인에게 발생한 의료 위기의 결과가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왕숙신도시의 대형 종합병원 유치 논의는 이 모든 복잡한 상호작용과 의료, 경제적 영향력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최근 2~3년간 남양주의 여론은 고려대병원 분원 설립에 대한 희망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의료 서비스 향상과 경제적 효과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도권 병상 확대 반대 움직임 등과 맞물리면서 왕숙 대형병원 유치에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이 시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남양주시청은 왕숙 대형병원 유치를 위해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성을 높인 제안을 하고, 대형 종합병원에 대한 지역사회의 정서를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 지역 정치권 또한 정책과 제도로 뒷받침하고 남양주의 대의와 장점을 홍보하는 데 역할 수행을 하여야 한다. 유치 전략의 예로 재정적 인센티브, 서울과의 근접성, 배후 의료 수요의 잠재력 등 남양주의 강점을 강조하는 것도 주요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왕숙 대형병원 건립에 대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확실성으로 현시점 그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규제 변화, 대학 내부의 결정, 예상치 못한 상황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남양주 전체와 지역 사회에 미칠 경제적 영향은 너무도 크기에 병원 건립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이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된다면 남양주시민은 중요한 의료 생명줄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왕숙신도시는 안정적 성장과 양질의 사회적 복지가 펼쳐진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신도시에 대형병원을 건립하는 일은 단지 건물을 세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도시가 시민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며, 어떤 미래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중요한 시험대이다.
왕숙신도시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대형병원 건립에 대한 관심과 논의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왕숙에 대형병원이 들어서느냐 여부에 따라, 도시의 특성과 가치는 명백히 큰 차이가 날 수 밖에없다. 대형병원 유치에 대한 남양주 시민의 열망과 노력은 단순히 병원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건강하고 활기찬 미래를 보장하는 데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