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후보 검찰출신 '김홍일 권익위원장' 내정..야" 검찰수사하듯 방송장악 의도"
방통위 후보 검찰출신 '김홍일 권익위원장' 내정..야" 검찰수사하듯 방송장악 의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12.06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사진-권익위원회 제공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사진-권익위원회 제공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이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시설장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부산고검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나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권익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 후보자 지명과 관련, 여당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시급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국민의 힘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의 재승인 문제 등 산적한 현안과 총선을 앞둔 상황 속에서도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방송의 기본인 공정성과 독립성,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중차대한 임무가 주어진 방송통신위원장의 자리를 무한정 공석으로 두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의회 폭거로 국회의 시계가 멈췄고, 방송통신위원장 사퇴까지 초래되었다" 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이번만큼은 민주당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방송 장악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언"이라며 이번 인사를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검찰 출신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하며 2차 방송 장악에 나섰다."며 "김홍일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검사 재직시절 직속상관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한 검찰판 하나회의 선배"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 관련 커리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특수통 검사’가 어떻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말이냐"며 되묻고는 "공정과 상식을 철저히 짓밟는 어불성설의 인사"라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또 "‘내가 모르는 사람이어도 좋다’더니, 결국 도로 검사인가? 5공 신군부가 정치군인들로 국가 요직을 독식했듯 대통령이 임명하는 모든 자리에 특수통 검사들로 채우려고 하느냐"고 비난하면서 "방송 장악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언에 불과하다. 검찰 수사하듯 방통위원회를 방송장악에 앞세우겠다는 대통령의 선포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