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윤 대통령 "저의 부족의 소치"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윤 대통령 "저의 부족의 소치"
  • 박춘식 기자
  • 승인 2023.11.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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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제공
28일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부산엑스포)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에서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우리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우리 부산 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모든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거듭 말했다. 

다만 “우리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저 역시도 96개국 정상과 한 150여 차례 만났고, 수십 개 정상들과는 직접 전화통화도 했습니다만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저희들이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두 개 축으로 해서 우리나라의 균형 발전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우리 국토의 균형 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부산을 해양과 국제금융과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써 계속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호남의 남부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굳이 서울까지 오지 않더라도 남부 지역에서 부산을 거점으로써 모든 경제·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우리의 핵심 파트너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던 엑스포 리야드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루게 돼서 정말 축하한다”며 “사우디가 2030년에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인 국민의 힘은 최선을 다한 모습으로 전 세계에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 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미완의 성공이지만, 대한민국의 저력을 또 봤다, 정부와 국회, 기업과 모든 국민이 ‘원팀’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면서 "82개 나라 정상에게 직접 엑스포 부산 유치를 홍보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기업·국민이 혼연일체로 뛰었던 그 땀과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밤잠을 뒤척이며 유치 소식을 기다리신 부산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난 7년 동안 엑스포 유치를 위해 모아주신 마음과 열정은 부산의 희망이 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신공항,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북항 재개발 등 부산의 숙원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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