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은 "북침” 잘못 알려진 정보 시정률 고작 24%
한국전쟁은 "북침” 잘못 알려진 정보 시정률 고작 24%
  • 박춘식 기자
  • 승인 2023.10.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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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 년간 전체 오류신고 접수 8,240 건 중 시정 완료는 2,235 건에 그쳐
- 김승수 의원 “ 주변국 역사 왜곡 심해지고 있지만 유관기관 협력체계 미흡 … 유관기관은 물론 반크 등 민간과도 긴밀히 협력필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회의원 ( 국민의힘 · 대구북구을 ) 이 해외문화홍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최근 5 년간 한국바로알림 서비스를 통해 오류신고가 접수된 8,240 건 가운데 수정이 완료된 건은 2,235 건에 그쳤다 .

“ 고구려 박작성도 만리장성에 포함 ”, “ 한국전쟁은 남한이 북한을 침공해서 발발 ”, “ 한국에선 개고기가 코로나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섭취된다 ” 등 해외에 소개된 잘못된 한국 정보가 한국바로알림서비스를 통해 최근 5 년간 약 9 천 건이 신고된 것에 비해 시정률은 24% 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5 년간 오류 유형별 접수 및 시정 현황을 보면 , 동해 관련 오류 3,171 건 중 시정은 548 건 , 15% 에 불과했으며 , ▲ 독도 관련 오류는 98 건 중 31 건 (26%) ▲ 문화 관련 오류는 2,736 건 중 842 건 (30%) ▲ 국가정보 관련 오류는 1,277 건 중 428 건 (33% ) ▲ 도서 · 지리 관련 오류는 305 건 중 113 건 (34%) ▲ 역사 관련 오류는 439 건 중 196 건 (40%) 이 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 접수 당해연도에 시정된 오류는 매년 20% 이하 수준인 반면 , 접수 이후 2 년간 시정되지 않거나 시정이 거부된 오류는 최근 5 년간 70%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

오류 신고가 접수된 이후 현재까지 시정되지 않은 사례 가운데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을 담은 사례도 있었다 .

지난해 2 월 미국의 한 매체는 고구려 박작성이 중국 만리장성에 포함된다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고 , 2019 년 중국의 한 매체는 남한이 북한을 침공하여 한국 전쟁이 발발했다는 내용의 글을 실었지만 , 현재까지 시정되지 않았다 .

뿐만 아니라 독일의 한 출판사가 발간한 ‘ 중국 , 중화 제 국의 시작과 현재 ’ 는 조선시대 관료의 모습을 한 인물 사진을 표지로 하고 있다 . 중국 역사 소개 서적에 한복을 입은 조선시대 관료를 실어 한복이 마치 중국의 전통의상인 것처럼 비춰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

중국은 최근 고구려 박작성에 ‘ 만리 장성 동단기점 ’ 이라는 표지석을 세우는 등 고구려를 고대 중국의 지방 정권으로 인식하고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 하려는 작업을 계속 해왔다 . 우리 전통의상인 한복도 자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며 2008 년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도 했다 .

이처럼 중국의 동북공정과 역사왜곡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그대로 담은 게시물이 전세계에 노출되고 있어 , 중국이 추진하는 동북 공정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김승수 의원은 “ 주변국의 역사왜곡은 갈수록 심해지는데 ,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 ” 며 “ 외교부와 재외공관 , 한국문화원 , 해외문화 홍보원 등 유관 기관은 물론 반크 등 민간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나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즉각 바로 잡아야 한다 ” 고 말했다 .

* 미시정 : 시정거부를 제외한 2년간 시정이 안 된 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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