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새 모델에 'GPT5'라는 이름을 붙일 것이라는 내용으로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에 대해 입을 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은 18일(현지시간)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미라 무라티 CTO가 캘리포니아주 라구나 비치에서 열린 'WSJ 테크 라이브컨퍼런스'에 참석, GPT-5와 AI 생성 이미지를 감지하는 도구 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 7월 미국 특허청(USPTO)에 'GPT-5'라는 상표권을 신청했다. 하지만 출시 일정이나 기능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무라티 CTO는 최근 하마스 사태나 내년 대선에 따라 가짜뉴스에 대한 이슈가 큰 관심사다 보니 'GPT-5는 환각을 만들어 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마도 횐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GPT-4를 통해 환각 문제에 대해 많은 발전을 이뤘다"라며 "하지만 그 정도로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디 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올 중순까지 AGI(인공일반지능) 모델을 개발했으나, 성능 문제로 폐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내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환각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이 모델의 주요 개발 목표 중 하나였다. GPT-5 개발에서도 환각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는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한발 더 나가 오픈AI는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가 만든 이미지를 정확하게 가려내는 강력한 도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무라티 CTO는 이 도구에 대해 "99.9% 신뢰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샘 알트먼 CEO는 역시 최근 관심을 모았던 자체 AI 칩 개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현재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하지만 그 가능성을 절대로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 등은 지난 5일 내부 논의를 통해 자체 AI 칩 제작을 검토하고 있으며, 잠재적인 인수 대상도 추려놓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픈AI는 최근 AGI 개발과 자체 AI 칩 개발, 챗GPT 전용 하드웨어 제작 등 굵직한 소문에 잇달아 휩싸였다.
한편 알트먼 CEO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무라티 CTO는 2022년 5월부터 기술 총괄을 담당한 35세의 여성이다. 챗GPT 개발의 총괄로 유명해지며 '챗GPT의 어머니'라는 별명으로 얻은 오픈AI의 핵심 기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