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 책임론 범위 놓고 여진
與,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 책임론 범위 놓고 여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10.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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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서울 강서구청장 부궐선거 패배 후 3일만인 지난 14일 전원 사퇴했다. 자진사퇴하는 임명직 당직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김병민 조수진 김가람 장예찬)을 제외한 당직자 전원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서면으로 공지했다.

같은 날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 의사를 알렸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의 발전을 위해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도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해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배현진 조직부총장과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등도 물러나게 된다.

김기현 대표는 같은 날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한 임명직 당직자들의 결단을 존중하고, 그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되도록 면모를 통합형으로 일신하고, 민생을 우선으로 하며, 개혁정당으로 발전적 도약을 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책임론의 범위를 놓고 여진이 이어졌다.

서병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기현 대표에게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 정부가 민심과 엇나갈 때는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있는가"라며,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 집권당 대표라는 자리는 당신이 감당하기에 버겁다"고 직격했다.

‘대안 없는 흔들기는 안 된다’는 반박도 이어졌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정 갈등을 부추기는 게 쇄신은 아니다"라며 "이때다 싶어 대통령을 흔들고 본인들의 공천 기득권을 확보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국민과 당원들이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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