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 대규모 점포개설 신청 가결..인근 상인들 "상생협력 없다" 반발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 대규모 점포개설 신청 가결..인근 상인들 "상생협력 없다" 반발
  • 박기영 기자
  • 승인 2023.10.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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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인스파이어리조트 대규모 점포 개설이 통과됐다. 인천 중구는 지난달 27일 구청에서 열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의 대규모점포 개설 등록 신청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는 오는 10월 말 영종국제도시에 개장 예정으로 인천 중구 용유로 700 일원에 조성하는 리조트 1층과 3~5층의 5천474㎡(1천656평)에 이용객을 위한 음식점, 카페, 의류 등 90여개 점포가 입점될 예정이다.

자료사진=인천 중구청 제공
자료사진=인천 중구청 제공

앞서,인근 상인들과의 상생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과 관련, 인스파이어의 대규모 점포 등록 신청은 2차례 부결되기도 했다.

인천 중구는 지난 7월 을왕리, 왕산, 선녀바위 해변상인, 인스파이어 임직원등과 함께 제1상권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 간담회를 갖고 지역상권 상생 방안 모색에 나선 바 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인스파이어 측과 지역 상인들은 교통·주차 문제 해결방안, 지역 특색 사업 추진,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내방객 셔틀버스 운행 등 지역경제 상생 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인스파이어가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말한데 이어 “중구에서도 인스파이어와 꾸준히 소통하고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인스파이어가 주민,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전했다.

반면, 주변 상인들은 충분한 상생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스파이어의 손을 들어주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을왕동 소상공인과 지역주민들은 지난달 29일 을왕1통 마을회관에서 인스파이어 상권 파괴 저지를 위한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강근 을왕동통합대책위 대표는 "상생협의가 이루어질때까지 인스파이어의 대규모점포 개설 등록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항간에는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들어오면 관광객이 많이 와서 좋은 게 아니냐라는 말도 하지만 소상공인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대형기업이 자본과 규몰르 앞세워 리조트를 오픈할 경우 당분간 고객의 이동이 리조트로 쏠려 주변 지역의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상권이 안정화되기까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면서 "그렇기때문에 대규모 점포개설 등록시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때 상권 영향서를 토대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지역 협력계획서가 만들어져한다"고 요구했다.

을왕동 통합 대책위는 "무의도, 을왕리, 왕산등 해변을 끼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펜션 및 캠핑등 유휴시설을 통해 생계를 이어왔으나, 1200실 이상의 대형 리조트 숙박시설이 들어서면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강근 을왕동통합대책위원회 대표는 “직접 피해자인 상인들과 아무런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협의회가 대규모 점포 등록을 처리해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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