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의원 "열차 내 폭력·성범죄 급증, 작년 '철도범죄' 3000건 역대 최다"
김학용 의원 "열차 내 폭력·성범죄 급증, 작년 '철도범죄' 3000건 역대 최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9.04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학용 의원실 제공

지난해 철도범죄가 3,000건을 뛰어 넘으며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입수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7월 철도 역사 및 객차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643건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철도범죄 중에서는 성범죄가 505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이 30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절도(256건), 철도안전법 위반(92건), 상해(52건), 재물 손괴 등 기타(432건) 순이었다. 살인 및 살인미수도 1건 포함됐다.

의원실에 따르면, 철도 범죄는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2093건, 2019건 2459건, 2020년 2198건, 2021년 2136건으로 2000건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3075건으로 뛰었다. 올해 1~7월에만 범죄 건수가 1643건인 점에 미뤄보면 올해는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더 많을 전망이다.

이로 인한 피해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7월 상해 피해자는 39명, 폭행 피해자는 200명에 육박했다. 폭력·상해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각각의 피해자 수가 49명과 300명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올해는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한 사건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열차 내 폭력과 성범죄 급증도 눈에 띈다. 2018년 기준 열차 내 폭력은 97건에서 2022년에 194건이 발생하였고, 열차내 성범죄 역시 2018년 324건에서 2022년에는 419건이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승무원 또는 승객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범죄가 다수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7월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사는 왕십리역(28건)이었다. 절도는 부산역(32건), 폭력은 수원역(9건), 상해는 용산역(6건)이었다.

김학용 의원은 "역사 및 열차 내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철도경찰의 초동대처 강화 및 열차승무율을 높여 철도 범죄를 적극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