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 '지난 정부 방만 재정운영' '언론, 야당, 24시간 정부 욕만' ", 야 "벌거숭이 임금님 되었나"
윤 대통령 " '지난 정부 방만 재정운영' '언론, 야당, 24시간 정부 욕만' ", 야 "벌거숭이 임금님 되었나"
  • 박춘식 기자
  • 승인 2023.08.29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대통령실
사진출처=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과 29일 연이어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민의 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정말 정부를 담당해 보니까, 우리가 지난 대선 때 힘을 합쳐서 그야말로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정말 아찔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야말로 나라가 정말 거덜이 나기 일보 직전에, 그리고 국가에 정치적 지향점과 국가가 지향해야 될 가치는 또 어떠냐,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다.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다"며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우리가 매몰됐고, 또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우리 당은 이념보다는 실용이다 하는데 기본적으로 분명한 이런 철학과 방향성 없이 실용이 없다. 어느 방향으로 우리가 갈 것인지를 우리가 명확하게 방향 설정을 하고, 우리 현재 좌표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인식해야 우리가 제대로 갈 수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 야당에 대한 비판도 했다.

윤 대통령은 " 정말 국가안보, 또 군, 공안기관, 공권력을 집행해야 되는 법 집행 기관 이런 데, 또 우리의 이런 경제 정책들 세부적으로 다 뜯어보니까 이거 정말 표도 안 나고, 이거 조금 조금씩 내실있게 만들어 가는데 벌써 1년 한 서너 달이 훌쩍 지났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국회에서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지금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그래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고 말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에 대해 예를 들었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거기에 대해서 나오는 것 보라.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것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 협치, 협치 하는데, 제가 얼마 전에도 얘기했습니다만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 가지고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이렇게 힘을 합쳐 갖고 성장과 분배를 통해 가지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지, 이것은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그러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그거 안된다"고 주장했다.

 29일에는 국무회의에서 "지난 정부의 방만한 재정 운영으로 국가채무가 400조 원 증가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며 "우리 정부는 전 정부가 푹 빠졌던 ‘재정 만능주의’를 단호하게 배격하고, 건전재정 기조로 확실하게 전환했다"고 자찬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곧바로 야권의 반발을 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29일  "정부·여당의 국정은 그야말로 방향타가 고장 난 난파선처럼 표류 중"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1박 2일간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생 경제, 외교 안보, 국민 안전 등 모든 부분에서 나라가 퇴보하고 국민의 삶이 바람 앞의 촛불 같다"며  "무정부 상태라며 절규하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드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아찔할 사람은 윤 대통령의 폭주를 지켜보는 국민"이라며 "정신차리고 국정을 제대로 돌보라"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어버렸나? 무능한 권력의 뻔뻔하고 오만한 현실 부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3개월 동안 대체 무엇을 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 '바이든-날리면'부터 시작해 이태원 참사, 일본 핵 폐수 방류,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오송 참사, 잼버리 파행, 해병대원 사망사건 무마 시도까지 온통 사건, 사고, 참사, 실패, 무능으로 점철된 국정운영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야당과 언론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다시 지난 정권 탓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도 문재인 정부이고 자신은 대선 후보라고 착각하고 있느냐"고 되묻고는 "나는 잘하고 있는데 지난 정권이 다 잘못해서, 야당과 언론이 방해하고 왜곡해서 일이 안 된다는 식이다. 대통령 당선된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지난 정권 탓이나 하는 대통령이라니 국민에게는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