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네 번째 검찰 출석,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게 없다"
이재명 대표 네 번째 검찰 출석,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게 없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8.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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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번 조사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에 이은 네 번째이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저를 희생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이라며,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달도 차면 기울고 화무도 십일홍"이라며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정권의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위임받은 권한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바가 없다"며, "티끌만큼의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십여년에 걸친 수백번의 압수수색과 권력의 탄압으로 이미 가루가 돼서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환조사,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말도 안 되는 조작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따로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포통치를 종식하고 민주정치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희생제물이 돼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독재정권은 저를 죽이는 것이 필생의 과제겠지만 저의 사명은 오로지 민생“이라며,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춰지지 않는다"고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백현동 개발 과정에 아파트를 짓도록 부지 용도 변경을 해주고, 임대아파트 공급 비율을 줄이고,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를 배제해, 민간 시행사가 3천억여 원의 분양 이익을 얻도록 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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