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경축사..야 "일본 식민지배 부당함 말하는 게 불편한가" 맹공
윤대통령 경축사..야 "일본 식민지배 부당함 말하는 게 불편한가" 맹공
  • 박춘식 기자
  • 승인 2023.08.16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우리의 독립 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독립운동은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다”며 “이제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고 추구한 대한민국과 공산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의 극명한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은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자유 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에 대해서는 과거사에 대한 언급 없이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며 "특히,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더 나아가 "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이라며 "북한이 남침을 하는 경우 "유엔사의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개입과 응징이 뒤따르게 되어 있으며, 일본의 유엔사 후방 기지는 그에 필요한 유엔군의 육해공 전력이 충분히 비축되어 있는 곳"이라고 해 일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 식민 지배 부당함에 대해 말하는 것이 불편했느냐"며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은 전날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채널에 심취해 유신독재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의심된다. 오늘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없었다. 극우 유튜버나 아스팔트 우파 같은 독백만 있었을 뿐입"이라는 비난에 이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 광복절 경축사가 차라리 6.25 기념사였다면 이해라도 하겠다. 대통령이 광복절에 반국가세력, 공산 세력 운운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며 "광복절에 일본을 공동이익 파트너라며 협력을 촉구한 대일 굴종 외교의 결과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어제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이어졌고 기시다 총리도 공물을 봉납했다.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조금의 반성도 없는데 윤 대통령은 일본과 무슨 미래를 논하고 무엇을 위해 협력하라는 말이냐"면서 "제대로 된 과거사 정리 없이 무조건 적인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관계 전환을 강요하는 것은 기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