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년 5개월만에 한국 관광 빗장 풀었다..중국발 크루즈선 제주 방문 예약
중국, 6년 5개월만에 한국 관광 빗장 풀었다..중국발 크루즈선 제주 방문 예약
  • 박기영 기자
  • 승인 2023.08.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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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좌)/왕루신(王鲁新) 주제주중국총영사(우)/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좌)/왕루신(王鲁新) 주제주중국총영사(우)/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중국이 지난 10일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하루 만인 11일 중국발 크루즈선 53척이 제주 방문을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1일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중국 단체관광객 재개가 이뤄져 무척 기쁘다”면서 “제주관광이 다시 예년 수준을 상회할 수 있는 관광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10일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전면 허용 발표 이후 11일 오전까지 53척 규모의 크루즈관광 신청이 들어와 내년 3월까지 예약이 꽉 찼다”고 전했다.

오 도지사는 “제주도가 무비자 관광이 가능하고 전통적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저비용 관광 개선 및 관광 수용태세 정비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에서 민간단체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질 높은 관광 상품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보는 관광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관광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지, 제주의 미래비전 및 신산업 육성과 관광을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지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중국 정부가 사드 사태 이후 방한 단체관광을 전면 개방함에 따라, 최근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중국인 관광객 306만 1,522명이 제주를 찾으며 중국 관광의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사드 사태와 2018년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은 매년 급감하며 2022년에는 9,786명까지 감소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는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관광산업이 회복됐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국인 관광객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왕루신(王鲁新) 주제주중국총영사를 만나 최근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전면 허용에 따른 감사 인사를 전하고 제주-중국 간 관광시장 회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주제주중국총영사관에서 왕루신 주제주중국총영사와 면담을 통해 최근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 결정을 높이 평가하고 그동안 적극적으로 협력해준 왕루신 총영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도 포함됐지만, 중국 관광객이 제주를 가장 선호할 것으로 믿는 만큼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아주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다가오는 중국의 황금연휴에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광객 수용태세 준비에 만전을 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루신 총영사는 “이번 발표는 그동안 제주도가 꾸준히 단체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해온 결실”이라고 답했다.

왕 총영사는 또  “이번 발표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제주도가 베이징에서 제주관광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중국 방문과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바라고 제주가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도록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가 참석하는 베이징 제주관광설명회에는 주요 항공사, 여행업계, 언론매체, 유관기관을 초청해 제주관광 신규 콘텐츠와 특수목적관광 지원정책을 소개한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수용태세 관리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지역주민 불편 최소화 방안 마련 ▲중국 관광객 밀집 지역 등 대상 지원 업무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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