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운영미숙'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비난 여론 확산
'폭염, 운영미숙'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비난 여론 확산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8.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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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조직위
사진출처=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조직위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지난 2일 개최된 가운데,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북 부안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잼버리 대회는 무더운 날씨로 인한 온열환자 속출, 미흡한 운영등 문제점들이 속출하면서 비난여론이 불거지고 있다.

3일 뉴시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전북도와 전북의사협회 등 자료를 토대로 지난 1일 개막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3일 간 10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개영식이 열린 2일에는 100명이 무더위에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온열질환 치료제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대회 개영식에서 대규모 온열환자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행사 중단을 요청했지만, 조직위는 이를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하다 뒤늦게 일부 프로그램을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 관리 미숙과 무더위에 따른 잡음은 해외 참가국에서도 항의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는 이날 단독보도를 통해 "참가국 중 유럽의 한 국가가 우리 정부에 잼버리 운영 관련 우려가 담긴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SNS에서도 우려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악몽으로 끝나지 않을까, 준비부실, 미숙한 업무처리등으로 해외 참가국 자녀들이 고생만하다가 한국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 이미지만 가지고 욕하며 돌아가지 않을까? 라거나 "어른들의 욕망, 책임지지 않는 행정, 아이들 생존체험? 당장 멈추라"는 등 대회 조기 종료 주문과 함께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행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후재난때문에 재앙에 가까운 폭염을 온몸으로 견디라는 것이 스카우트 정신은 아닐 것임에도, 잼버리 조직위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정신력을 강조하고, 중증환자는 아직 없다며 행사 강행 의지만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모인 청소년의 안전 예방을 위해 행사 중단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사진=대통령실 제공
자료사진=대통령실 제공

앞서 2일 있었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분의 선배 스카우트로서 이곳 새만금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저 역시 어린 시절의 스카우트 경험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됐다”고 참석자들을 응원했다.

이어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길러진 독립심과 책임감, 이웃에 대한 봉사정신, 국가에 대한 헌신적 자세는 여러분들을 훌륭한 사회의 리더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책임감과 봉사정신이 충만한 여러분들이 서로 힘을 모아 연대할 때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스카우트 대원 출신 최초의 대통령으로 지난 3월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직에 추대되면서 2023 세계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공동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잼버리 개영식 이후 발생한 온열질환자 대응과 관련하여 행안부는 잼버리조직위원회,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전북도 등과 긴밀하게 공조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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