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식 방문 김진표 의장, 로무알데즈 필리핀 하원의장과 업무오찬
필리핀 공식 방문 김진표 의장, 로무알데즈 필리핀 하원의장과 업무오찬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7.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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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하원의장 주최 업무오찬

필리핀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2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수도 마닐라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필리핀 순방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페르디난드 마틴 고메즈 로무알데즈 필리핀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 국회의장의 필리핀 방문은 정의화 前의장 이후 8년 만이다. 우리 방문단 측에서는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한-투 의원친선협회장),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어기구 의원, 김재준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하원 사우스 윙 별관에서 로무알데즈 의장과 업무 오찬을 가지고 광물개발·에너지·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어 마닐라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의장은 먼저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포텐샤노 캄바 필리핀 육군 참모장과 환담을 나눴다. 

김 의장은 "필리핀은 한국전쟁에 아세안 국가 중 최대 규모(7,420명)를 파견해 112명이 전사한 혈맹"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공동작전을 전개하고 차세대 전투기 등 무기체계 개발 협력, 기술지원 등 방산 협력을 통해 양국 군 역량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호위함, FA-50과 같은 해·공군간 협력뿐만 아니라 육군 간에도 교류·협력할 여지가 많을 것인 만큼 양국 군 간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캄바 참모장이 "한국 무기체계가 필리핀 군에서 굉장히 선호되고 있는 만큼 저희 육군 역시 군사역량 강화를 희망하나, 의회의 예산 할당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김 의장은 이에 "오늘 오후 로무알데즈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 말씀하신 메시지를 꼭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태풍 '욜란다'가 필리핀을 강타했을 때 한국의 재해복구단 '아라우 부대' 파견에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한두 달 복구 지원을 하고 돌아간 다른 나라 부대와 달리 아라우 부대는 1년을 머물면서 수해 지역에 병원 복구, 학교·교량 건설, 교육 등 다방면의 도움을 제공해 필리핀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환담을 마치고 하원 사우스 윙 별관으로 이동해 로무알데즈 하원의장과 업무 오찬을 가졌다. 로무알데즈 의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한국에 있었던 수해 피해에 대해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6월 제주포럼에서 김 의장께서 보여준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일 제주포럼 참석차 방한한 로무알데즈 하원의장은 당초 오전에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비행기 문제로 참석이 늦어져 김 의장이 12시간을 기다려 만찬을 가졌던 일을 상키시킨 것이다.

로무알데즈 의장은 이어 "2024년 수교 75주년을 앞두고 필리핀 의회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양국 정부 간 협상이 완료된 한-필 FTA가 성공적으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비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답사에서 "제주에서 의장님을 뵙고 이렇게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며 "특히 오늘은 국정연설(SONA)*이 개최되는 등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수해 피해를 입은 한국을 애도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라고 사의를 표했다.

김 의장은 이어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7천 명 이상을 파병해 백 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우리의 혈맹"이라며 "필리핀 국민들이 한국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우정과 헌신, 그리고 희생을 잊지 않고 양국이 호혜적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국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한국의 수많은 대기업들이 필리핀에서 전기·전자, 인프라, 방산, 원전과 SMR 등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필리핀과 경제협력을 이루어나가고 있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더욱 신속하게, 또 두 나라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과 로무알데즈 하원의장은 오찬을 함께하며 광물 가공, 에너지·방산, 부산엑스포 지지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 심도깊게 논의했다.

김 의장은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김 의장은 "제주포럼 때도 당부드린 바와 같이 다시 한번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한다"며 "필리핀의 지원을 통해 양자관계 발전과 기업 간 교류협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필리핀의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25일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과 후안 미겔 주비리 상원의장을 잇달아 만나 한-필 FTA 조기 비준 및 에너지·인프라·광물·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확대하고 올해 11월 2030 세계박람회 최종 투표를 앞두고 필리핀 최고위급의 부산엑스포 지지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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