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글로벌 ESG 포럼’, 국내 기업의 생물다양성 & 네이처 포지티브 활동 분석 결과 공개
‘2023 글로벌 ESG 포럼’, 국내 기업의 생물다양성 & 네이처 포지티브 활동 분석 결과 공개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3.07.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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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ESG 협회 (IESGA)는 글로벌 ESG 포럼에서 한국 기업들의 생물다양성 및 네이처 포지티브 활동에 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고 17일 밝혔다.

6월 27일 개최된 글로벌 ESG 포럼에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폴란드 등 전 세계의 기업인과 학자들이 참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포럼에서 조유라 IESGA 이사가 발표한 연구결과는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에이미코 선임국무장관,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숀콜 교수, 국립싱가포르대학교 경영대학원 로렌스로 교수 등을 포함한 ESG 전문가들과 구체적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가장 큰 이목을 끌었다.

(사진: 조유라 IESGA 이사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박사수료 연구원))

조유라 이사와 IESGA 연구진 (옥용식 회장, 이재혁 회장, 이정기 이사, 권성구 전문위원, 박준희 전문위원)은 국내 기업의 생물다양성 및 네이처 포지티브 관련 활동 현황을 조사하고, 지속가능한 대응 방향을 도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 5년간 발간된 국내 시가총액 20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및 네이처 포지티브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과 대응 추세를 분석했다. 조 이사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언급, 중대 이슈, GRI 304 보고의 3가지 관점에서 판단했을 때 생물다양성 이슈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 46개 기업 (전체의 23%)은 생물다양성 손실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GRI 기준에 맞는 생물다양성 보고 체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용식 IESGA 회장(고려대학교 교수)은 “국내 주요 기업이 COP15와 같은 국제 협의체에서 정의하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자사의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IESGA가 관련 연구를 통해 일조하고자 한다.”고 전하며, 국내 기업들과 함께 생물다양성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주도적 역할을 향후에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SG투자의 관심이 기후변화에서 생물다양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가 최종 공시안 발표를 예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에 대한 공시의 필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옥용식 IESGA 회장은 “생물 다양성은 아직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거대한 태풍과 같아 생물 다양성이나 자연 자본이 훼손되면 인류의 생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생물다양성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혁 IESGA 회장(고려대학교 교수)은 “생물다양성 공시에 대비하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상태에서 발표된 이번 IESGA의 연구결과는 국내 기업들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보조 연구원로 참여한 국제ESG협회 이예원 인턴(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은 “생물다양성 공시는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체계가 미비해 기업에게 어려운 과제처럼 보이지만 ESG가 제도화되면서 무역장벽으로 기능하게 된다면 오히려 국내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는 11월에 개최될 글로벌 ESG 포럼 서울에서 IESGA 연구진은 기업의 생물다양성 대응 전략에 대한 후속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IUCN 사무총장 뿐만 아니라 스탠퍼드대학교 지속가능대학, 옥스퍼드 경영대학원,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경영대학원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ESG 분야의 최고 석학들이 참석한다. 이 행사를 통해 ESG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관련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한국기업들을 위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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