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익 파워인터뷰] 한국국제교류재단(KF) 김기환 이사장 "중요성 커지는 공공외교..민관협력 사업 확대"
[정태익 파워인터뷰] 한국국제교류재단(KF) 김기환 이사장 "중요성 커지는 공공외교..민관협력 사업 확대"
  • 정태익 고문/ 정리=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7.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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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데일리경제는 창간 21주년 특집 기획 시리즈로 ‘정태익 전 청와대 안보수석 및 전 주 러시아 대사' 가 대담자로 나서 파워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경제계 및 대한민국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스토리'를 마련,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김기환 KF 이사장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공공외교 추진기관으로 1991년 설립됐다.

글로벌 한국학 진흥, 국제협력 네트워킹, 문화교류 협력 등 외국과의 다양한 교류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우호친선을 증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KF 김기환 이사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캠브리지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제17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ASEM(아시아 유럽) 비전그룹 사무국장, 통일원 인도지원국 지원1과장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2012_여수국제박람회 유치지원 대책반장, 자유무역협정 정책심의관, 다자통상국장 등 다양한 외교통상업무 분야에서 일하였으며, 주미국공사 및 주뉴욕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KF 김기환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정태익 前주러시아 대사(이하 정태익 대사)

데일리경제 창립 21주년 기념 파워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공공외교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김기환 이사장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먼저 한국국제교류재단(이하 KF)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기환 KF이사장(이하 김기환 이사장)

한국국제교류재단은 1991년에 창립되어 올해로 32년째를 맞이했습니다. 2016년에 발효된 공공외교법에 따라 대한민국의 유일한 공공외교 추진기관으로 지정되어 국제 우호증진 및 교류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32년간 크게 해외 한국학 진흥, 국제협력 네트워킹, 박물관 전시 지원을 포함하는 문화교류 협력 등 세 가지 영역에서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18개 국 99개 대학에 156석의 한국 연구 교수직을 설치하며 세계 각 국에 한국학 및 한국어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왔고, 단계별 펠로십 및 장학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해외 각 국에서 1만 2천여 명의 지한(知韓) 한국 전문가를 양성해 왔습니다. 또한, 해외 43개국의 정책 연구소와 협력 하에 한국에 대한 정책연구 사업을 764건 지원하고, 미국과 유럽의 주요 연구소에 한국 석좌직(Korea Chair)을 설치했습니다.

최근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의 민관 협력과 전문 인재 교류 및 양성 등이 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KF가 보유한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해외 유수 대학교 및 정책연구소와의 협력 네트워크가 지원 역할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주요 우방국들과 글로벌 이슈 및 정책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274건의 양자 및 다자 포럼을 개최 해왔고, 최근까지 1만 2,300여 명의 해외 유력 인사들을 방한 초청하였습니다.

세계 3대 박물관이라 불리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영국박물관과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을 비롯, 전 세계 10개국 28개 주요 박물관과 협력하여 한국실을 설치하고 다양한 주제의 한국 관련 기획 전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부터는 한국전문기금 큐레이터직 설치를 통해 해외 박물관 내에 지속가능한 한국미술 전시 및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클리블랜드박물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시카고미술관과 관련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한국 문화예술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계간지 <KOREANA>를 9개 언어로 연간 7만부 발간, 배포하고 있으며, 웹진 형태로도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 체류 주한 외국인들과의 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쌍방향 문화교류도 점점 중요해 지고 있는데요. 주한외교단과 협력하며 서울 글로벌센터, 부산 아세안문화원, 그리고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 등을 운영하며 1,330여 건의 쌍방향 교류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서울 글로벌센터 2층의 KF 갤러리는 주한외교단 등이 문화예술 전시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서울의 명소입니다. 최근에는 최첨단기술과 콘텐츠를 소개하는 KF XR 갤러리를 서울 글로벌센터 1층에 개관하였고, 디지털 콘텐츠 큐레이션 유튜브 채널 ’7707‘을 개설하여 국내외 대중과의 소통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김기환 이사장이 정태익 대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정태익 대사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지난 3월 진행된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재외공관장은 대한민국의 대표 영업사원’이라며, 수출 전진 기지의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하시기도 했습니다. 김 이사장께서는 평생을 한국의 국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셨는데, 외교관으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김기환 이사장

제가 공직생활 35년 동안 외교 최일선에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로는 우선 미국, EU 등 주요 우방국들과의 FTA 체결 및 이행과 관련된 부분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자유무역협정 정책심의관, 다자통상국장, 주미국대사관 경제공사 직을 수행하면서 한미FTA의 정착과 순조로운 이행을 위해 기여 했습니다.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의 FTA이고, 미국과 EU라는 주요 선진 경제권역과의 FTA를 통해 우리나라가 경제 개방과 경쟁, 혁신으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2011년 8월에 주미국대사관 경제공사로 부임을 했는데, 10월에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국빈 방문을 하셨습니다. 당시 FTA 교섭을 완료한 후에도 미 의회에서는 공화·민주 양당 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며 FTA 이행법안 통과가 난항을 겪던 시기였었는데, 동 이행법안의 미 의회 계류로 인해 예정하였던 이명박 대통령님의 상하원 합동연설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FTA 이행법안 통과가 3일 만에 이루어지고 상하원 합동연설도 가능하게 되어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성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2012년 3월 15일 한미FTA가 발효되었으며, 대사관 경제실 소속 17명의 관계부처 국과장들과 협력하여 FTA의 초기 정착과 순조로운 이행을 위해 일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KF 이사장으로서 공공외교와 경제 안보 외교를 해 나가면서 당시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후 뉴욕에서 3년간 주뉴욕총영사 업무를 수행했는데, 금융과 경제, 언론과 문화의 중심지이자 세계의 수도인 뉴욕에서의 경험을 살려, 공공외교의 기반을 강화하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3 제4차 하버드대 벨퍼센터 한반도 안보서밋 (Korean Security Summit)에서 김기환 이사장이 개회 인사를 하고 있다

정태익 대사

김이사장께서는 작년에 KF 이사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KF는 전 세계 각 국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이사장께서 취임하신 후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나 지역별 추진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김기환 이사장

저는 새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비전과 작년 12월 발표된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 이를 지원하는 공공외교 활동을 수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경제안보, 첨단과학기술 협력, 공급망 개편 등 신흥 안보 이슈와 관련된 긴밀한 민관 협력이 요구됨에 따라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는 사업 확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우선, 대미 공공외교 관련, 금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정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양국 간에 1953년에 상호방위조약, 2012년에 한미FTA에 이어 금년에는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자 하며, 주요 목표 중에 하나입니다.

구체적으로 금년 2월 워싱턴 D.C.에서 <KF-CSIS 한·미경제안보포럼>, 4월 보스턴에서는 하버드 케네디스쿨 산하 정책연구소인 벨퍼센터에 ‘한국연구 프로그램(Korea Project)’기금 설치 기념식 및 <제4차 한반도 안보서밋>, 6월 뉴욕에서 <KF-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 미래전략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포럼을 통해 전통안보를 포함한 경제안보, 첨단과학기술 협력 및 사이버 안보에 이르기까지 한·미 양국 간 현안에 대한 정책당국자 및 전문가들의 논의를 추진하여 성과가 있었습니다.

문화예술분야에서도 금년 9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한국미술 기금큐레이터직 설치를 위한 협약 체결식을 개최하는 한편, 구겐하임미술관 한국 근현대미술 전시도 비슷한 시기에 개최합니다. 10월 개막하는 필라델피아박물관의 한국현대미술 전시를 지원하고, 아카데미영화박물관과 협력하여 한국 영화 상영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차세대 정책전문가 방한 프로그램, 미국 평화봉사단 재방한 초청 등 다양한 인적교류 사업도 시행합니다.

일본과는 한·일 정상외교를 통해 셔틀외교의 부활과 한·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는데, 젊은 세대 간 교류와 미래지향의 파트너십 협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일포럼>, <한·일 시민 100인 미래대화>, <한·일 대학생 교류사업>, 2025년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일·중 3국 간에 상대방에 대한 비호감이 있는 상황을 해소해 나가면서 젊은 세대 간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중국과는 상호 존중과 호혜로운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한중공공외교포럼>, <한중미래포럼>, <재한 중국인 대학원생 100인 포럼>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일·중 3국 간에는 금년 4월 3국 협력사무국의 주도로 한·일·중 비전그룹 활동이 개시되었으며, 한국이 3국 정상회의 주최국이어서 3국 젊은 세대 간의 교류, 교육·문화· 인적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 해나가는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에서도 한국학 진흥, 정책연구소와의 협력, 정책포럼, 문화예술교류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세안문화원과 한중앙아협력사무국을 중심으로 중요한 협력파트너로서 아세안 10개국 및 중앙아 5개국과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중남미 지역에서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교류 협력 수요도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우선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GCC (걸프협력회의) 국가들과의 협력과 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대학, 문화예술 분야 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민이 참여하는 공공외교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인 <KF 글로벌 챌린저>를 통해 우리 젊은 세대의 해외 인턴십 참여와 글로벌 경험 축적을 지원해 나가고 있으며, 22년부터는 ‘글로벌 챌린저 아카데미’를 신설하여 전국 10개 지역 24개 대학 35명이 참여한 바 있습니다.

정태익 대사

지역별, 분야별로 정말 다양한 사업들이 전개되는군요.

특히,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환 이사장께서 올해 특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김기환 이사장

현재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의 높은 위상과 더불어 공공외교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4월 대통령님의 미국 국빈 방문 시 양국 정상 간이 경제안보 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STEM 분야 협력 및 교류 확대에 합의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올 해에는 대미 공공외교 강화를 위해 세 가지 부분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대미 공공외교의 거점으로 뉴욕 사업 강화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D.C.가 미국 정치의 중심이라면, 뉴욕은 다자외교의 중심이자,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이는 곳이며, 글로벌 비즈니스, 금융, 미디어 및 예술의 허브입니다. 매년 UN총회가 개최되면 전 세계 각 국 정상들이 방문을 하며, 세계 각 국 다양한 분야의 인재와 이민자들이 모여 복합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KF는 뉴욕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여 공공외교 프로그램을 폭넓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소사이어티, 슈미트 퓨쳐스,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업하고 한국 기업 및 전문가들이 이해관계자들과 보다 쉽게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 미국 58개 대학 내에 설치된 KF의 한국학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지역에서의 한국학·한국어 지원과 과학기술 분야 교육 교류를 지원하고, 문화콘텐츠 분야에서의 기업 및 현지 대학, 연구소, 박물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로, 미국 등 주요국과 연중 개최하는 정책 포럼에서 첨단과학기술 및 경제안보 협력을 우선순위로 두고자 하며, 소프트파워 및 STEM 분야 차세대 교류 및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정태익 대사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등 한국 외교는 많은 과제가 산재해 있습니다. 김이사장께서 생각하시는 한국 외교의 전략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김기환 이사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간의 전략 경쟁, 팬데믹 이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글로벌 경제 위기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있으며, 글로벌 전략 환경도 빠르게 변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안보 협력은 군사·외교적인 협력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첨단과학기술, 경제 안보가 중요한 상황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및 우주항공분야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이나 해외 수출, 국내외 투자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신규 규제들이 대두되고 있으며, 미국과 주요 핵심 파트너 국가들과의 민관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공통가치와 국제규범에 기반한 인도·태평양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적극 기여해 나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외교를 전개해 나가는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한·일 간의 관계 정상화는 한·미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관계 강화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자유, 인권, 민주주의, 법치 등 보편 가치를 중시하는 주요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활발한 인적교류와 협력의 기회도 창출해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태익 대사

이번에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된 것도 그에 따른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KF 이사장으로서 공공외교 추진에 있어 난관이 있다거나 해결하고자 하는 사항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기환 이사장

KF가 현재 직면한 문제를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현재 KF 사업의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상황이며, 그동안 적립해 두었던 재원의 대부분이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 수입 감소로 인해 소진 되었는데, KF의 재원을 확대·보강해 나가는 문제가 시급합니다.

KF 창립 이래 지난 30여 년간 인상 없이 유지되어온 국제교류기여금(여권발급수수료 일부) 수준을 인상하는 방안을 외교부와 국회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국제교류재단법과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는 일이어서 우리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구하는 노력을 함께 해나가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 현재 KF 본부가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하고 있는데, KF의 국제교류 업무상 해외 출장이나 해외 인사 초청이 연중 긴밀히 이루어지고, 해외에서 오시는 주요 인사와의 면담들도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어 잦은 출장으로 인한 비용과 시간 소요, 업무 비효율이 상당합니다.

더욱이 여성 직원의 비중이 70% 이상으로 절대적으로 높아서 지리적 소외감, 단신부임으로 인한 육아 부담, 건강 악화 등 사유로 이직률과 휴직률도 매우 높아지고 있으며, 5-6년차 이상 한창 전문성과 일에 탄력이 붙을 시기에 유능한 직원들이 많이 중도 이탈하는 것은 조직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부를 제주도에 두고 있는 국제업무조직의 지리적 제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탄력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제주 본부와 서울·부산 사무소간의 지역별 근무 인력 규모 재조정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세 번째로, 지방 이전한 기관 중 규모가 큰 공공기관의 경우 자체적으로 직원 주택과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비교적 소규모인 KF는 주거, 육아 등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히 필요하고, 이는 소속직원들의 안정적 정착을 통해 이전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합니다.

지역별 근무인력의 탄력적 조정, 정주여건의 개선이 이뤄진다면, 재단 고유 업무의 효과적 추진, 근무 직원들의 이직률 개선, 그리고 이전 지역인 제주와의 균형적 상생 협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정태익 대사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만큼 KF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이 정부와 국회의 논의를 거쳐 잘 반영되기 바랍니다.

오늘 인터뷰가 KF가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추진 방향 등을 소개하고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외교 최일선에서 국익을 위해 활동해온 김이사장님의 외교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계신 사업과 KF의 현안 해결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고, 더불어 김이사장님의 큰 활약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이상으로 파워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태익 소개

서울대 법대 졸업. 네덜란드 Amsterdam University 에서 Diploma 및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학위를 받았다. 제 2회 외무고시를 합격하였으며, 미주국장, 주이집트 대사, 주이탈리아 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주러시아 대사, 등 외교관으로서 여러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공직을 마친 후에는 동북아평화연대 공동대표, 석유공사 이사회 의장, 전 한국외교협회장,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또한 러시아 레프 톨스토이협회 명예회원이다. 현재 데일리경제 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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