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개최'..김병준 회장직무대행 "역내 국가간 비자면제등 인적교류 활성화 필요"
전경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개최'..김병준 회장직무대행 "역내 국가간 비자면제등 인적교류 활성화 필요"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3.07.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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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경련 제공
사진=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5일 서울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와 공동으로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이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서밋에 참가한 아시아 주요국의 2022년 기준 GDP 규모는 31.3조 달러로, 전세계 GDP(100.2조 달러)의 1/3을 넘고(31.2%), 아시아 전체 GDP(37.8조 달러)의 82.8%에 달할 만큼 참가국들은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일본의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비롯한 아시아 13개 경제단체장 및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①역내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무비자 시범지역 지정), ②역내 공급망 협력 강화(공급망 스와프 구축), ③핵심자원 개발 역내국가 협력(아시아 역내 또는 제3국 공동진출), ④지속가능한 경제·사회발전 연대, ⑤디지털 전환 협력 확대 등 아시아의 공동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가 논의되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개회사에서 아시아 공동발전 가속화 과제로 역내 국가 간 인적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 김 대행은 “팬데믹으로 줄어든 역내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여권 확대 등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출입국에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국가 내 주요 도시 및 관광지를 무비자 시범지역으로 지정하거나, 기업인 등에게는 비자를 면제해 주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운영해 볼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달성을 위해 경단련이 지지하고 日경제계가 추진 중인 ‘소사이어티 5.0주5) 모델을 소개하는 한편, “탄소중립 시현, 디지털 전환 추진 등 오늘날 기업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나날이 복잡·다변해가고 있는 만큼 아시아 경제계가 서로 연대하여 역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주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아시아 역내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김 회장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담당하는 아시아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시마다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는다”라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와 같은 역내 통화스와프에 착안하여 국가간 핵심자원 공급망을 상시 공유하는 공급망스와프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더 나은 아시아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한 ‘세션2’에서는 일본측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이 아시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디지털 전환 협력을 강조했다. 히가시하라 회장은 “디지털 기술은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탈탄소화의 핵심수단”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디지털 인프라 역량을 결집하여 아시아 탄소중립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화 및 무역정책’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3’에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아시아 역내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류 회장은 구체적으로 “한국의 CPTPP가입 지지 등 역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 참여국을 늘려나가는 한편, 국가 간 교역을 저해하는 무역기술장벽(TBT) 완화·해소를 위해 역내 공통된 기술규정을 적용하는 표준화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에 참여한 아시아 13개 경제단체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서는 역내 국가 간 ‘상호 이해·신뢰 강화를 위한 인적자원 교류’를 아시아 공동번영을 향한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 밖에도, 공동성명서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디지털 전환 촉진, ▸법치 기반 국제경제 질서 재구축, ▸공급망 안정 확보 측면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상호협력을 늘려나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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