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플레저’ MZ에 의한 음료 시장의 변화
‘헬시플레저’ MZ에 의한 음료 시장의 변화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7.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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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39 제공

커피 창업 프랜차이즈 ‘디저트39’는 다양한 종류의 제로당 음료 메뉴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체외로 배출되는 칼로리가 제로인 알룰로스 시럽으로 만든 딸기라떼, 리얼 생 초코 라떼, 타로, 깔라만시 스무디 등 고객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물질의 당도는 설탕의 70% 수준이고, 칼로리는 5%에 불과하고, 구매 고객의 65%가 20~30대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마음을 붙잡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업체에 따르면, MZ가 요즘 주된 소비경향을 이끌고 있는 주체라고 한다면, 이들의 가장 큰 특성은 바로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이다. 개인화 서비스가 유사한 카테고리로 대상을 구분하는 것이라면, 초개인화 서비스는 고객 한 사람마다의 각각 컨디션에 따라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존(Amazon)이 ‘0.1명을 위한 세그멘테이션’을 한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의 뜻이다. 이러한 시대에 식음료 업계에서도 개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초점을 맞춤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신에게 맞는 즐거운 건강함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MZ세대들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무알코올 음료, 단백질 음료, 저당 혹은 무당 음료 그리고 샐러드 및 웜볼 등의 음식에서 건강관리와 밀접한 제품군을 다양화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점점 세분화되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용량을 다변화하거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최대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

업체에 따르면, 미국 최대 향료 기업인 IFF는 소비자의 94%가 건강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며, 실제 팬데믹 기간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몸무게와 면역관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당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제로 슈가 0칼로리를 선호하는 ‘제로슈모(Zero+Consumer)가’ 떠오르면서, 제로 슈가 음료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탄산음료 시장을 중심으로 제로 슈가 또는 칼로리 음료 시장이 성장했으나, 이제는 커피, 술 등으로 확산되었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일일 단백질 섭취 함량을 꼼꼼히 따지는 것은 물론 당류와 칼로리 부담이 적은 대체식품을 찾아 섭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헬시 플레저’를 실천하는 것이 업체들의 변화를 유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상 웰라이프은 ‘마이밀’을 통해 차별화된 단백질 식품을 선보이며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은 ▼오리지널 ▼로우슈거 바나나맛·오트맛 ▼요구르트맛 ▼산양유 등 다채로운 맛을 보유하고 있다. 우슈거 바나나맛·오트맛은 저칼로리로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며, 요구르트맛은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원료를 함유하는 등 섭취 목적에 따라 성분까지 세심하게 차별화하여, 경쟁이 치열한 단백질 제품 시장에서 생존전략을 도모하고 있다.

하이트 진로 음료는 최근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의 240mL 캔 제품과 500mL 캔 제품을 출시하여 고객들이 다양한 용량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주타겟층을 다른 브랜드로 빼앗기지 않도록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였다. 그간 350mL 단일 용량으로 선보였으나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 성장에 따라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겨냥해 소용량(240mL), 대용량(500mL)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디저트39’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뿐만 아니라 이색 메뉴에 건강까지 생각한 음료가 대거 선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이색 건강 음료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디저트39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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