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19개월만에 최저치인 3.3% 상승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와 석유류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3% 오른 수치다.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2%를 기록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를 기록하며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8% 내려, 2020년 5월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경유(-24%), 휘발유(-16.5%), 자동차용 LPG(-13.1%)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3% 하락했고, 반면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보다 23.2% 상승하며, 두 달 연속 20%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 25.9%, 지역 난방비는 30.9% 올랐다.
가공식품은 7.3% 올랐고,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3.7%, 개인서비스는 5.6%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3% 상승했고,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은 3.9%로 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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