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방송 장악 알리는 선전포고이자 대국민 도발"
민주당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방송 장악 알리는 선전포고이자 대국민 도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6.02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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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의원 인스타그램

더불어민주당은 2일 김한규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은 방송 장악을 알리는 선전포고이자 대국민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새 방통위원장 지명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한규 원대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자행한 방송 장악의 핵심 인물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임기가 남은 한상혁 위원장을 무리하게 몰아낸 이유가 결국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을 되풀이하려는 의도임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동관 전 수석은 이명박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사찰에 깊숙이 연루되어 'MB 키즈'라고 불렸던 인물”이라며, “게다가 '뉴라이트'라는 용어를 만들어 친일과 극우세력에 힘을 실어주고 대한민국을 이념논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두 번이나 여당의 국회의원 경선에 나갔다가 실패한 바 있어 매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이라며, “이렇게 흠이 많은 정치권 인사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히겠다는 것은 방송 장악을 위한 선전포고이자, 대국민 도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구시대의 망령을 소환해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만약 언론장악을 위해 이동관 전 수석을 임명한다면,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가 명확히 드러나게 될 겁니다. 그리고 가족의 학교 폭력 은폐 의혹이 철저히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관 전 수석은 동아일보 정치부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2007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캠프 공보단장을 했고,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한 뒤 청와대 대통령실 대변인 및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지난해 3월부터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같은 해 5월부터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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