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파트에서 전기 만들어 쓴다
롯데, 아파트에서 전기 만들어 쓴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05.11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앞으로 아파트에서 수돗물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쓸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은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수력발전시스템'을 공동주택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이크로수력발전은 발전용량이 100kw 미만으로 낙차가 작아도 설치가능하고 친환경적이며 기술적으로도 크게 복잡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은 이 원리로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오는 상수도 공급관에 소형 터빈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 낙차에너지와 수압을 전기로 변환시키고 이를 아파트 공용부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1000가구 규모 단지 기준으로 200mm 상수도 공급관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연간 200만원 가량의 관리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60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특히 태양광이나 지열에너지 보다 에너지 활용 효율이 약 15%가 높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상수도를 이용해 공동주택 단지 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발전량은 일반적인 수력발전 용량에 비해 미미하지만, 관리비 절감효과로 입주자를 미소짓게 하는 친환경시스템을 만든다는 의미로 `미소수력발전`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며 "적은 에너지도 재생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미소수력발전시스템'을 일반 건축물에 시범 설치해 성능 테스트를 거쳐 향후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각 세대에서 버리는 생활 하수가 지나가는 배수관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데일리경제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