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오월 정신으로 민주주의 위기 초래 도전에 투쟁해야"..민주 "윤대통령이 5.18 정신 모독"
윤 "오월 정신으로 민주주의 위기 초래 도전에 투쟁해야"..민주 "윤대통령이 5.18 정신 모독"
  • 오한준 기자
  • 승인 2023.05.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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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 4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에서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것"이라며 "광주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월의 정신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우리가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오월의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힘 김기현 대표는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월의 정신 앞에 정치가 있을 수 없다.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의 정치적 전유물로 여겨서도 안 될 것"이라며 "이것은 민주 영령들의 희생을 오도하는 것이며, 광주와 호남시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한 김 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은 ‘약무호남 시무국민의힘’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호남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만이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다"며 "43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보수 정부는 '학살의 후예'임을 입증하듯 끝내 '5.18 부정 DNA'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도 마찬가지다.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과 광주 시민의 가슴에 또 한 번 대못을 박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여야 모두의 공약인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내년 총선에 맞춰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자"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5.18 원포인트 개헌' 제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국면전환용 꼼수”이자, “5.18 정신을 모독하는 것”이라 맹비난한 것과 관련,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5.18 기념일을 앞두고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 어떻게 국면전환용 꼼수인가?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하자는 것이 국면전환용 꼼수가 되냐"며 "5.18 정신을 모독하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말 돌리지 말고 차라리 공약을 지키기 싫어서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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