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월 금리 결정 앞두고 숨죽이는 글로벌 시장
미, 3월 금리 결정 앞두고 숨죽이는 글로벌 시장
  • 박기영 기자
  • 승인 2023.03.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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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홈페이지 캡처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홈페이지 캡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3월 금리 결정이 오는 23일 새벽 3시경 (한국시간 기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동결이냐 인상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존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연준의 태도가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스위스은행(CS) 부실등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베이비스텝, 또는, 동결 여부로 나아가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연준의 강한 금리인상 드라이브가 경제위기를 자초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면서 새로운 변수가 된 셈이다.

인플레이션 제어는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은행 연쇄 파산등 금융위기 가능성에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고(高)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통화긴축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까지 불거진상황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이처럼 강력한 통화긴축 기조가 제대로 반영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SVB 사태는 팬데믹 이후 연준이 경기를 부양하게 위해 늘렸던 유동성 확대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었지만, 반대로 긴축 과정에서 충격도 가장 크게 받는 ‘취약한 연결고리’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며 "실제 파산 원인으로 알려진 SVB의자산 구성은 55% 가량이 국채 등 채권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으로 급증했던 미실현 손실을 실현하는 과정이 도화선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의 통화긴축이 SVB 파산으로부터 전적으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인 셈"이라며 "따라서 당장 여전히 높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사이클 자체는 지속될 여지가 크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향후 통화긴축 일정이 당초에 기대했던 시기에 비해 앞서 마무리되거나 최종금리 수준의 하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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