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이어 PPI도 급등세..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환율 1300원대 치솟아
미국 CPI 이어 PPI도 급등세..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환율 1300원대 치솟아
  • 박기영 기자
  • 승인 2023.02.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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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제공
출처=한국거래소제공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고금리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가 전월 대비 0.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뛰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4%)를 웃돌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 이은 PPI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물가는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전월 대비 근원 PPI 상승률은 최근 10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이처럼 PPI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고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다는 판단이 이루어지면 금리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같은 우려속에 미국 증시는일제히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26%(-431.20), 나스닥은 1.78% (-241.76)각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7원 오른 1,299.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한때 1,303.3원까지 오르는 등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0일(1,305.00원)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30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주식시장도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24.27포인트(-0.98%)하락한 2,451.21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9.09포인트(-1.16%)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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