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UAE 적은 이란" 발언 파장..대통령실 "장병 격려하기 위한 말"
윤 "UAE 적은 이란" 발언 파장..대통령실 "장병 격려하기 위한 말"
  • 안민재 객원 기자
  • 승인 2023.01.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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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대통령실 제공
자료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이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한 자리에서 "여기가 바로 여러분들의 조국"이라며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고 말하고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란 외무부는 한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나타내 자칫 외교 마찰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및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두 주변국이자 우방인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관계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최근 간섭 발언을 들여다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 생명과 경제에 직결되는 중차대한 사안임에도 아크부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고 규정하며 또다시 위험천만한 발언을 이어갔다."며 |외국만 나가면 사고연속"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거듭된 외교 결례와 실수도 당사자는 모두 윤 대통령 자신"이라며 "순식간에 대한민국 국격은 무너지고 안보는 불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현재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하면서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의 말씀"이라고 해명했다.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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