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비속어 질문에 "진상 확실하게 밝혀져야"..야 "언론 탄압 우려"
윤, 비속어 질문에 "진상 확실하게 밝혀져야"..야 "언론 탄압 우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09.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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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대통령실
사진출처=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방문중 불거진 '이xx들'등 비속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이 퇴색되는 것은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후 첫 출근길에서 비속어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이렇게 전한 가운데,  대통령실도 이날  "순방외교와 같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서 허위 보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악영향"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 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직접적으로 MBC를 지칭하면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MBC 문화방송의 행태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보도는 언론의 기본이고 윤리이다. 그런데 이번 순방 보도에서 최초로 대통령의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MBC 최초 보도처럼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였다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데 MBC는 이러한 확인 과정을 생략하고 자의적이고 매우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서 보도했다. 한미동맹을 헤치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해할 수 있는 이런 보도를 무책임하게 제대로 된 사실 확인조차도 없이 더더구나 사실 확인 때까지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곡해서 자막을 입혀서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MBC.에 대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MBC의 행태는 이대로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MBC에 대해서는 항의 방문과 경위 해명 요구 등 우리당이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실, 여권이 MBC에 대해 전방위적인 비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언론탄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스스로가 발언한 것을 언론은 동영상으로 보도했으며, 전 세계인은 들었을 뿐"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대통령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안 수석 대변인은 "한미동맹을 훼손하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것은, 바로 대통령의 발언이었다"며 "욕설 발언이 동맹에 미칠 파장은 아시면서, 거짓 해명이 국민의 신뢰에 미칠 파장은 모르시는가"라고 묻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짓말 대통령이 되지 않으시려면 국민께 진실을 솔직히 말해야 한다. 거짓 해명으로 지금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는 착각은 하루빨리 버리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안 수석 대변인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은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론 탄압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심지어 국민의힘은 언론사의 사실 보도에 대해 특정언론사와 야당의 정언유착 사건으로 규정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비속어에 대한 최초 보도처로 알려진 MBC에 대한 탄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안 수석 대변인은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행태는 국민과 언론의 입을 막으려는 겁박"이라며 "특히 고발을 핑계로 특정언론사에 대한 수사로 이어진다면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격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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