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BNK부산은행 청년작가 미술대전’, 최종 수상자 4인 작품 공개
‘제 6회 BNK부산은행 청년작가 미술대전’, 최종 수상자 4인 작품 공개
  • 정미숙 기자
  • 승인 2022.09.08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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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좌) 우수상/최수연 ‘와해되는 공간’, (우) 우수상/이혜성 ‘La Divina Commedia(신곡)’<br>
(좌) 대상/박서연 ‘Limbo: A space of the moon’, (우) 최우수상/조재은 ‘디지털 부랑자12’

BNK부산은행은 ‘아트부산’을 주관하는 (사)아트쇼부산과 차세대 청년작가를 육성하고자 하는 취지로 ‘제6회 BNK부산은행 청년작가 미술대전’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20년에 이어 (사)아트쇼부산과 BNK부산은행이 함께하는 두 번째 공동 프로젝트인 이번 공모전은 지난 8월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신청기간 동안 250여 건의 신청서가 접수됐다. 업체에 따르면, 공모에는 전국의 젊고 유망한 작가들이 회화 외에도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주제를 띈 수준급의 작업을 선보였다.

심사방식 및 기준은 포트폴리오와 작가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통해 예술성 및 심미성, 창의성, 시장성, 표현력 및 회화성, 종합성을 각 파트별로 평가해 합산점수를 토대로 선정했다. 공모심사는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 고원석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 손영희 아트부산 이사장, 김지연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조주현 연세대학교 겸임교수로 구성된 5명의 심사위원단이 2차에 걸쳐 진행했다.

모든 참여자가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작품 프레젠테이션 영상은 출품작을 포함한 현재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작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 등 자유로운 방식으로 자신과 작업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모 참여 작가들의 메시지를 더욱 면밀히 살펴볼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심사의 공정성을 더할 수 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최종 수상한 4인의 작품은 아트부산과 BNK부산은행 갤러리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상을 수상한 박서연 작가는 소설 속에서 시대변화를 감지하고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한 고뇌, 원인과 결과에 따른 나의 후회와 반성 내지 죄의식 청산을 ‘글’이라는 지극히 고루하지만 답이 없는 시각적 이미지로 구현될 수 있는 매체에 집착하게 되며, 문학 속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이미지 언어로 필사하며, 현 사회의 문제점, 부조리, 죄와 벌 등을 그만의 스토리로 풀어냄으로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재은 작가는 네트워크화된 공간이 현실의 장소에 침투하는 포스트인터넷 세계에서 이미지들은 데이터 채널의 경계를 넘어 오프스크린 공간에 밀집하는데 이것이 디지털 세계에 노출될 때 의식과 오감은 마비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반응으로 감각의 배치를 해석하는 것과 관련된 작업을 선보이며 작가만의 개성을 표현했다

(좌) 우수상/최수연 ‘와해되는 공간’, (우) 우수상/이혜성 ‘La Divina Commedia(신곡)’
(좌) 우수상/최수연 ‘와해되는 공간’, (우) 우수상/이혜성 ‘La Divina Commedia(신곡)’

우수상에는 개인주의, 집단주의, 다양한 젠더이슈 및 정치 등 개인의 의사결정에서부터 크게는 국가간 이념의 갈등이 대립되는 이분법적 사회에서 상실되어 가고 있는 감정의 교류나 상호보완적 관계성 같은 감정적 소통의 파편을 ‘겹구조’라는 조형적 시각언어로 전달하며, 이분법적 의미구조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표현하며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표함으로써 높은 점수를 얻은 최수연 작가, 집적된 식물더미에서 파생되는 풍경들을 대상으로 삼아 작업을 하고 다양한 상태변화를 거치는 식물의 찰나의 모습들을 하나의 화면에 담거나, 여러 장면으로 나눠 그리기도 하고, 연결되게 그리며 그만의 함축적 의미를 담아낸 이혜성 작가 총 2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인 기혜경 심사위원은  “이번 심사는 이제 막 작업세계를 펼쳐나가기 시작하는 작가들의 고민과 문제의식, 지향점을 살필 수 있는 기회였다”며, “고민의 지점을 인지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나가는 과정은 고달프면서도 지난한 과정 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그 길을 찾아 묵묵히 작업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우리 미술계에 일고 있는 새로운 기운을 반영하기에 충분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미술관 고원석 전시과장은 “이번 공모전이 매우 다양한 유형의 청년작가들이 지원했다고 평하며, 부산경남 작가들에게는 부산 경남 지역의 로컬리티를 주제로 소화하고 발전시키는 작업에 대한 바람을 표하며 자신만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청년작가들의 용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단순 수상중심의 공모전에서 벗어나 현대미술을 이끌어 나갈 젊은 미술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된 제6회 BNK부산은행 청년작가 미술대전의 시상식은 오는 19일 BNK부산은행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수상한 4인의 작가들에게는 국내 최고등급의 아트페어인 ‘ART BUSAN 2023’ 신진작가 특별전에 출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작가들의 활발한 창작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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