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AVPN 2022 글로벌 콘퍼런스, 올해 10주년 ‘아시아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움직임’ 주제 논의
(기고)AVPN 2022 글로벌 콘퍼런스, 올해 10주년 ‘아시아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움직임’ 주제 논의
  • 이종현
  • 승인 2022.07.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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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PN(아시아벤처필란트로피네트워크)은 아시아 최대규모의 임팩트투자자들과 사회혁신기관들의 네트워크이다. AVPN의 비전은 ‘임팩트로 향하는 자본시장의 이동(Moving Capital Towards Impact)'로, 아시아 내의 사회적문제를 해결하는 곳에 필요한 자본을 공급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이나 재단, 비영리 단체에게 투자유치, 역량 강화, 맞춤형 컨설팅, 정보망 형성 등의 AVPN만의 독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33개국의 600여 개 재단, 대기업, 정부 기관, 임팩트 투자가 등이 회원사로 활동 중이며,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차정몽구재단,현대차그룹, SK이노베이션, KB증권, 신한금융희망재단, 한국투자증권, 코트라 등 20개가 넘는 다양한 기관에서 함께 하고 있다.

2013년 처음 개최된 AVPN 글로벌 컨퍼런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 소셜 임팩트 회의로, 전 세계 임팩트투자자와 사회혁신가들이 모여 지식을 공유하고 전략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며 사회 경제적 과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사회 및 환경문제 등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적 과제들이 점점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속한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이 각자의 분야를 벗어나 상호교류를 하고 협력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올해는 특별히 <아시아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움직임>을 주제로 ‘AVPN(아시아벤처필란트로피네트워크) 글로벌 콘퍼런스 2022’가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었다. 이는 올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공식 사전 부대행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SDGs(지속가능발전목표)가 종료되는 2030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AVPN은 자선사업가, 임팩트투자자, 기업관계자, 정책입안자, 연구자등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앞으로 일어날 새로운 흐름에 대해 토론했다.

이번 행사는 전세계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멤버로는 현대차정몽구재단, 신한금융희망재단, 센트비, SK이노베이션, 상상우리, 점프, 식스티헤르츠, 신한금융지주, 해녀의부엌, 나누, 포어시스 등이 세션에 참여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루트임팩트, 행복나눔재단,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Impact Collective, ㈜엠와이소셜컴퍼니가 행사에 참여했다. 세션에 참여한 이들은 한국 사례에 집중해 한국 임팩트 스타트업의 사회 및 환경문제 해결방안 등을 공유하며 향후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Creating Impact Through Cross-Sectoral Support Towards Social Enterprises 세션>

행사 첫날인 6월 21일에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섹터간 협력을 통한 소셜 벤쳐 육성'(Creating Impact Through Cross-Sectoral Support Towards Social Enterprises)’ 세션이 진행되었다. 이번 세션에서는 현대차정몽구재단 최재호 사무총장이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주)상상우리 신철호 대표, (사)점프 이의헌 대표, (주)식스티헤르츠 김종규 대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지영 대리, 점프 마이 린 팜 (My Linh Pham) 담당자, 유엔개발계획(UNDP) 사빈다 라나툰가 (Savinda Ranathunga) 매니저가 함께 참석해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섹터 간 협력이 어떻게 사회적 기업의 성장에 기여하는지에 대한 패널토크가 진행됐다. (주)상상우리는 현대차그룹과 '굿잡5060'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점프는 현대차그룹과 'H-점프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식스티헤르츠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현대차그룹이 임팩트스타트업을 육성 및 지원하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펠로 기업으로서 각 기업과 기관의 사례발표 내용을 공유하며 섹터 간 협력을 통한 임팩트 생태계 구축 방법과 장기적인 협력의 중요성 대해서 토론했다.

이번 세션의 주된 목적은 “섹터간 협력을 통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사회자로 나선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후 변화 위기, 국제 외교 관계 등 여러 사회적 문제를 중심으로 교육과 정부 정책이 펼쳐지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은 정부, 영리 기업 및 비영리 기업 간의 협력에서 나와야 한다”며 섹터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렇기에 특히 이번 AVPN 글로벌 콘퍼런스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국가 기관 및 기업 간의 보다 활발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에 대한 논의와 실질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Creating Pathways to Financial Inclusion through New Technologies 세션>

둘째 날인 22일에는 글로벌 외환 토탈 솔루션 기업 ‘센트비’의 ‘새로운 기술을 통한 금융포용 실현 방안(Creating Pathways to Financial Inclusion through New Technologies)’ 세션이 진행되었다. 임한나 센트비 비즈니스 임팩트 팀 리더가 연사로 참여한 이번 세션에는 빌그로필리핀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나선 가운데, 마스터카드 포용성장센터 소셜임팩트 매니저, UNCDF 디지털 금융 및 송금 전문가, 액셀러레이팅 아시아 공동 창업자, 싱가포르 매니지먼트 대학 교수, 파타마르 캐피탈 파트너가 함께 참석했다. 본 세션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을 금융포용 중심 비즈니스에 사용하여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한나 팀 리더는 "센트비의 해외 서비스는 GPFI(Global Partnership for Financial Inclusion·금융포용 파트너십)가 제안해 설정된 UN의 SDG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개인용 소액 해외 송금 서비스 센트비의 주요 고객은 한국에 체류하는 저소득 국가 출신 이주근로자로, 기존 은행 대비 최대 90%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한다. 이는 UN SDG 중 ‘저소득 국가 개인들의 해외송금 비용 절감’이라는 하위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하는 비즈니스 사례에 해당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현재 국내에서 센트비의 B2B 서비스는 기존 전통 금융 생태계에서 초소형 및 중소기업들이 감수했던 높은 비용과 불편을 해결하고 있다. 센트비의 B2B 비즈니스가 저소득 국가로 진출하거나, 해당 국가의 금융 서비스 업계에서 벤치마킹 된다면 GPFI의 정책 과제 및 UN SDG 달성에 기여 가능할 것이다"며 향후 비즈니스 확장에 따른 비즈니스 임팩트 측면에서의 기대를 밝혔다.

행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SK이노베이션이 참여한 ‘기업의 소셜 임팩트 모델: 전략적 방안(Models of Corporate Social Impact: Being Intentional and Strategic)’ 세션과 신한금융희망재단의 ‘복잡한 사회 및 환경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집합적 임팩트 이니셔티브 (Exploring Collective Impact Initiatives for Managing Complex Social and Environmental Challenges)’ 세션이 진행되었다.

<(Models of Corporate Social Impact: Being Intentional and Strategic 세션>

SK이노베이션이 참여한 총회세션(Plenary session)에는 The European Venture Philanthropy Association, Schneider Electric, Microsoft Philanthropies, Trafigura Foundation의 사회적 임팩트 관련 부서의 이사급이 패널로 참석해 각 사가 추진 중인 소셜 임팩트 사업 모델과 사례를 공유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경영철학인 사회 문제 해결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및 비즈니스 혁신의 방향성 아래,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을 ‘저탄소, 친환경 포트폴리오(Low Carbon, Green Portfolio)’로 전환하여 사회적 가치를 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배터리 사업을 기반으로 분리막, 배터리 소재 재활용 등의 친환경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기존 석유화학 사업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설비 개선 및 제품 자체의 친환경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의 탄소중립 시스템 구축 노력의 일례로 친환경 벤처 육성을 통한 친환경 생태계 조성을 들어 사회적 임팩트와 직접적인 비즈니스의 연결성을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ESG추진담당 조환성 팀장은 “금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사회적 임팩트와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SK이노베이션 단독이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임팩트 창출을 증대할 수 있는 방면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패널인 Schneider Electric의 Diane Le Goff는 “SK이노베이션은 ESG 각 영역에 심도 깊게 집중하고 있고,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지역 사회 및 협력사와 함께 임팩트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Exploring Collective Impact Initiatives for Managing Complex Social and Environmental Challenges 세션>

신한금융희망재단의 ‘복잡한 사회 및 환경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집합적 임팩트 이니셔티브 탐색’ 세션에서는 신한금융지주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 혁신 육성 프로그램 ‘신한스퀘어브릿지(S2 Bridge) 제주’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세션에는 신한스퀘어브릿지 프로그램의 운영사인 엠와이소셜컴퍼니의 류민지 컨설턴트가 모더레이터로 나선 가운데, 신한스퀘어브릿지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최혁 부부장과 정현수 차장, 신한스퀘어브릿지 참여기업 해녀의부엌 이정미 최고운영책임자, 나누 이윤노 대표, 포어시스 원종화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제주도 지역 내 사회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내용 및 방안 등을 발표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스퀘어브릿지는 스타트업 혁신 성장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인큐베이션, 엑셀러레이션,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세션에 주요 주제인 ‘집합적 임팩트(Collective Impact)’는 동일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이 자원과 전문성을 공유하고 목표 설정에서부터 가치 창출까지 함께하는 문제 해결 전략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지역의 기업들이 참여하게 되고, 기업간 협력을 통해 지역 내에서 내재화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스퀘어브릿지 참여기업들의 발표를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와 솔루션을 어떻게 함께 창출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세션이었다.

몇 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AVPN 2022 글로벌 컨퍼런스가 성공리에 마무리 된 가운데 이번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한 AVPN의 나이나 슈바왈 바트라 대표는 “AVPN은 이제 단순한 네트워크 그 이상입니다. 이제 모든 종류의 자본이 함께 모여 다른 조직을 도울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AVPN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에서 중요한 주제를 가지고 행사를 개최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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