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클래식 음악 콜렉션 '셔터 아일랜드' O.S.T 발매
현대 클래식 음악 콜렉션 '셔터 아일랜드' O.S.T 발매
  • 황태환 기자
  • 승인 2010.03.30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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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마틴 스콜세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콤비의 미스터리 스릴러 <셔터 아일랜드>가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영화의 긴장감을 그대로 담아낸 O.S.T 또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셔터 아일랜드> 사운드트랙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음악감독 로비 로버트슨이 함께 장기간에 걸쳐 구상해온 결과물로 이 둘은 <라스트 왈츠>, <디파티드>, <갱스 오브 뉴욕>등 여러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춰왔다. 로비 로버트슨은 지금은 해체한 ‘더 밴드(The Band)’의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로서 살아있는 락 뮤지션 중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로비 로버트슨은 이번 영화를 위해 새로운 곡을 만들어내는 대신 영화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현대 클래식 음악들을 선곡했다. 폴란드 출신의 현대음악 작곡가 K. 펜데레츠키의 ‘심포니 3번’과 독창성 넘치는 음악세계를 선보였던 미국의 작곡가 존 케이지의 ‘마셀 뒤상을 위한 음악(Music for Marcel Duchamp)’등은 영화 내내 강렬한 긴장감과 불길한 예감을 북돋우는 훌륭한 장치이다.

극 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회상 장면에 등장하며 관객들을 압도했던 말러의 피아노 4중주는 체코의 세계적 실내악단 '프라작 콰르텟(Prazak Quartet)의 연주로 수록되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존 케이지에게 바치는 경의(Hommage a John Cage)’도 삽입되어 눈길을 끈다. 이 곡은 1958년 두 대의 피아노 장치에 3대의 테이프 콜라주를 구성시켜 연출한 작품으로, 계란을 던져 깨트리거나 유리창을 깨부수고 피아노를 전복시키는 등 그가 행했던 최초의 퍼포먼스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 곡은 음악이라고 정의할 수 없는 음향효과이지만 영화 장면과 잘 어우러져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

2장의 CD로 발매된 이번 앨범에는 현대 클래식 음악 외에도 ‘조니 레이(Johnnie Ray)’의 ‘Cry’, 블루스 기타리스트 로니 존슨(Lonnie Johnson)의 ‘Tomorrow Night’ 그리고 앰비언트 음악의 창시자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의 ‘Lizard Point’등 명곡들도 수록되었다.

<셔터 아일랜드> O.S.T는 영화 개봉일인 3월 18일 발매됐다.

데일리경제 황태환 기자 good1985@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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