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으로 주택구입 부담 증가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으로 주택구입 부담 증가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03.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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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주택담보대출금리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주택구입 부담이 지난해 2/4분기부터 연속 증가하고 있다.

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전국 평균 77.1로 지난해 9월 말(75.3)에 비해 1.8 포인트 상승했다.

4/4분기 중 가계소득의 증가(전분기 대비 0.1%)는 거의 없지만, 대출금리(평균 5.77→5.90%) 상승과 주택가격(18,500만원→18,750만원) 상승으로 인해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상승했다.

공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기준금리인 CD금리가 지난해 6월 2.41%에서 9월에 2.64%, 12월에 2.82%로 연속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HAI를 지역과 주택규모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상승했으며, 주택규모별 지수 역시 전국을 기준으로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 대전, 서울, 인천, 대구 지역은 주택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이상 증가했고 경북, 제주, 강원, 전북, 경기 지역은 주택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어 전분기 대비 상승폭이 낮았다.

서울(164.5)과 수도권 지역인 경기(101.0), 인천(92.5)은 전국 평균(77.1)을 크게 웃돌아 도시근로자의 수도권지역의 주택구입 부담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지수가 상승했지만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어 상대적으로 주택구입 부담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규모별로는 모든 규모의 주택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135㎡ 초과 주택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135㎡를 초과하는 대형주택은 모든 지역에서 100을 넘었고, 국민주택규모(85㎡) 초과 주택 역시 광주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에서 100을 웃돌아 중대형 주택의 구입은 여전히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주택금융공사가 2008년도 캐나다 방식의 HAI(Housing Affordability Index) 개념을 적용,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한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일리경제 최은경 기자 cek@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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