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수출기업 86% 올해 통상환경 나아지지 않을 것”
대한상의, “수출기업 86% 올해 통상환경 나아지지 않을 것”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01.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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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기업의 86%는 올해 통상환경이 지난해 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이하 대한상의)는 6일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수출기업의의 85.7%는 통상환경 변화 전망에 ‘지난해와 비슷(55.0%)하거나 더 어려워질 것(30.7%)’으로 답했고, ‘지난해 대비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은 14.3%에 그쳤다.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수출기업들은 ‘코로나 상황 지속’(49.7%), ‘물류난’(19.7%), ‘원자재값 상승(10.4%)’ 등을 통상환경 악화 원인으로 지목했다..

코로나 팬데믹 회복 예상시기는 37.3%가 ‘2년내’, 33.3%가 ‘1년내’라고 대답해 조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쉽지않을 통상환경에 대비해 대응전략으로 ‘공급망 대체·보완’(41%), ‘신규시장 진출’(31%) 등을 최우선 고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선진기술 확보’(14.7%), ‘환경·기후이슈 대응’(6.7%), ‘디지털 전환’(4.7%) 순으로 응답했다.

공급망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지역으로 유럽이 2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세안 등 신남방 지역’(23.9%), ‘미주’(21.7%), ‘중국’(10.9%), ‘국내’(8.7%)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공급망 재편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에 속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비교적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체 공급망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정부에 기대하는 통상 정책과제는 ‘공급망 불안정 대응’(50%), ‘FTA 등 기존협정 활용 강화’(28%), ‘CPTPP 가입에 따른 대응 정책’(9.3%), ‘인도-태평양 경제협의체 등 신규 지역 경제협의체 참여 증대’(7.3%), ‘노동·환경·디지털 협정 등 신통상규범에의 참여 및 적극 대응’(5.1%) 순으로 답했다.

추정화 대한상의 구주통상팀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지속과 세계 패권 경쟁 심화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수출이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등 우리기업이 선전했다”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정 우려속에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찾으려면 철저한 신규 다자무역협정 참여 준비를 통해 기업 보호책을 마련하고 기존 협정을 보다 영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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