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청년 일자리 상황 악화될 것, 좋은 일자리 연봉은 3천~4천만원”
한경연, “청년 일자리 상황 악화될 것, 좋은 일자리 연봉은 3천~4천만원”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9.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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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향후 일자리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고,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좋은 일자리의 최소 연봉으로는 3~4천만원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이 12일 발표한 ‘청년 일자리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2.9%가 청년 일자리 상황 악화될 것이며, 69.5%는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가능성 낮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조건이 만족스럽다는 전제 하에 좋은 일자리의 최소 연봉은 3천~4천만원이라는 답이 40.2%로 가장 높게 나왔다. 4천~5천만원은 20.6%, 2천~3천만원 15.2%로 그 뒤를 이었다.

(자료=한경연)

청년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22.4%가 노동시장유연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뒤로 고용기업 인센티브 확대 18.7%, 창업활성화 15.5%, 기업 성장 방해하는 규제 개선 13.6%, 교육시스템 개편 10.9%, 글로벌 기업 유치 9.6%, 서비스업 육성 8.3% 순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인하 내지 동결’, ‘중소기업 개편’, ‘성차별 고용 폐지’, ‘다양한 직군 투자’, ‘귀족 노조해체’ 등의 기타 의견도 있었다.

향후 청년 일자리 상황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62.9%였다. 또 20대의 69.5%는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가능성도 낮다고 응답했다. 청년 응답자의 65.2%는 평생직장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희망하는 은퇴 시기는 61세~65세가 30.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56세~60세가 26.3%로 높았으며, 만 66세 이상에 은퇴하고 싶다는 답변도 19.7%에 이르렀다.

정년연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63.9%가 청년 신규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정년연장을 해야한다면 근로 형태 다양화 등 고용시장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33.6%로 가장 높게 나왔다. 임금피크제 도입이 27.0%, 직무능력 중심 임금체계 도입(호봉제 폐지)이 22.0%, 연금 수급 연령 상향이 17.2%로 뒤를 이었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일자리 정책 방향은 노동시장유연화가 22.4%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용기업 인센티브 확대 18.7%, 창업활성화 15.5%, 기업 성장 방해하는 규제 개선 13.6%, 교육시스템 개편 10.9%, 글로벌 기업 유치 9.6%, 서비스업 육성 8.3% 순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인하 내지 동결’, ‘중소기업 개편’, ‘성차별 고용 폐지’, ‘다양한 직군 투자’, ‘귀족 노조해체’ 등의 기타 의견도 있었다.

부동산 폭등 뉴스에 가장 근로 의욕 저하된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높았고, 물가 상승 21.5%, 세금 부담 20.4%가 그 뒤를 이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총자산 규모는 10~20억 수준이 23.5%로 가장 높았으며, 20억~50억이 22.9%, 100억~1000억이 20.6%로 뒤를 이었다. 다만 청년들의 70.4%는 열심히 일을 해서 부자가 될 가능성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련 경제정책실장은 “청년들의 부정적인 일자리 인식은 청년 구직단념자 양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노동시장 유연화와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개혁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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