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블딥·금리인상 우려, 다시 고개
美 더블딥·금리인상 우려, 다시 고개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0.02.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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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지난 주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소식에 간밤 뉴욕 주식시장은 출발부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경제전문가들의 경제 전망도 이날 주식시장 움직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불거졌습니다.
 
연준 이사 출신인 로버트 헬러는 거대한 규모의 재정적자를 방안에 있는 커다란 코끼리에 비유했습니다. 헬러는 이처럼 옴짝달싹 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난 재정적자로 인해 점차 금리인상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헬러는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과 소비자 회복 모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다시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금리 인상이 가까운 미래에 있을 것이라면서 ‘위험’이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라딘캐피털홀딩스의 상임 이코노미스트인 캐슬린 스테펀슨의 의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스테펀슨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3분기 말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미 경제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스테펀슨은 버냉키의 지난 수요일 연설과 관련해 “버냉키가 경제회복이 두 요인에 의해 지지 받고 있는 초기단계라고 언급하면서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언급하면서 “버냉키가 말한 이 두 요인, 즉 재고 순환주기와 재정 정책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재고순환주기와 재정정책 효과가 사라지게 되면 올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성장 모멘텀의 본질적 요소이자 경제 회복의 명확한 증거, 즉 다른 경제 분야에서의 회복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스테펀슨은 “다른 경제 분야에서 회복이 일어나지 않으면 연준이 금리 정상화의 속도를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자산구매 프로그램을 다시 실시해야 할 필요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월가 시각이 한층 어두워졌음을 시사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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