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 경남도내 모든 화재안전취약가구에 주택용 소방안전시설 보급
복권기금, 경남도내 모든 화재안전취약가구에 주택용 소방안전시설 보급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1.08.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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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여 화재안전취약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 100% 설치 예정

경남소방본부가 복권기금으로 지난 7월부터 화재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13만 7천여 가구에 48만여 개의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보급하는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률 100%를 올해 안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향후 국가보훈대상자, 노인 일자리 참여대상 및 소방관서와 원거리에 위치한 도서지역이나 진입 곤란 지역 등으로 대상을 넓혀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관리할 예정이다. 

경남소방본부는 화재 발생을 알 수 있는 단독경보형 감지기(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초기소화에 사용될 수 있는 소화기와 에어로졸 소화용구를 보급하고 있다. 이를 위한 재원은 복권기금 79억 100만 원이 투입됐다. 

이미 2008년부터 화재안전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 보급해 왔지만, 지난해까지 도내 화재안전취약가구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률은 34.3%에 머물렀다. 

이번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 느끼는 효과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 박신철 소방관은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번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통해 경보음이 이웃 주민들에게도 들려 빠른 화재 신고가 가능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됐다”며 “복권기금을 통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어 화재안전취약가구의 보호뿐만 아니라 119 서비스의 품질향상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한 경남 함안군의 정행자 어르신(여, 79세)은 “화재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는데, 소화기와 함께 화재경보기까지 설치된 것을 볼 때마다 우리 집에 소방관이 있는 것처럼 안심이 된다”며 만족했다. 

같은 동네 이승수 마을이장(남, 65세)도 “복권기금이 마을 화재 안전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복권기금과 소방관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우리가 소소하게 구입하는 복권, 판매액의 약 42%가 복권기금으로 조성되어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해 쓰이고 있다”며 “복권에 낙첨되었다고 실망하기보다는 자신이 산 복권을 통해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사회복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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