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노조, '선원 근로환경 개선 촉구' 1인 시위
HMM노조, '선원 근로환경 개선 촉구' 1인 시위
  • 오한준 기자
  • 승인 2021.07.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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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산항 신항 방문 일정에 맞춰 HMM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직원 노조)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HMM해원연합노동조합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항 신항 일정에 맞춰 해상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고  1일 밝혔다.

전정근 노조 위원장은 "선원법상 선원들은 8개월 승선하면 휴가를 신청할 수 있어야 하나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로인해 선원들은 1년 중 가족을 볼 수 있는 시간은 1개월 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로인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선원들이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 교대할 선원이 없어서 다시 장기 승선을 초래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조에 따르면 HMM의 경우 선원의 월 소정 근로시간이 209시간, 시간 외 근로시간이 104시간으로 총 월 313시간을 근무해야 한다.

이를 30일로 나누면 휴일 없이 하루에 10시간을 근무해야 하는 양으로, 항해사의 경우 항해당직으로만 하루에 8시간씩 휴일 없이 계속 근무해야 하는데 국적선사 1위인 HMM이 이러한데 중소형 선사는 더 열악할 것이라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해양수산부가 매년 발간하는 한국선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인 선원은 2016년 기준 35,685명에서 매년 600여 명씩 감소하고 있으며 이중 장기승선을 하는 선원의 경우 그로 인한 체감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김두영 전국해운노동조합 협의회 의장은 "이번 일정에 대통령께서 해운업에 대한 중요성과 의지를 말씀하셨는데 아직도 현장에 근무하는 노동자들한테는 먼 이야기다"며 "우리나라는 현재 해상강국이지만 선원 근로환경 등의 문제로 한국 선원들이 계속 감소한다면 장기적으로 산업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HMM의 20번째 초대형컨테이너선 '한울호'(1만6000TEU급) 출항식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15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적재능력을 확보해 매출을 7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세계 해운산업 리더 국가로 도약을 이끌겠다"며 "한울호는 한국 해운업의 화려한 부활을 완성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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