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금융시장 투자심리 개선,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 전환”
한은 “국제금융시장 투자심리 개선,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 전환”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6.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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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은 11일 ‘2021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완화적 정책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며, 주요국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고 밝혔다.

주요국 금리는 대부분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으며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국내 외환부문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 지속됐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되었으나 채권자금의 유입세는 지속했다. 단기 외화차입 가산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장기 외화차입 가산금리 및 CDS 프리미엄은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주요 선진국 금리(국채 10년물)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가 5월 중순 이후 일부 경제지표 부진 등에 따른 연준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기대 약화 등의 영향으로 반락했다. 신흥국 금리도 미 장기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터키는 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는 정책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선진국 주가는 주요국 백신 접종 확대 등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 미 연준의 완화적 정책기조 지속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 다만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 등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신흥국 주가도 상승했다.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세 지속,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미 달러화는 유럽지역 경기개선 기대에 따른 유로화 및 파운드화 강세, 미 국채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약세보였다. 엔화는 21.1/4분기 경제성장률 시장 예상치 하회 등으로 약세였다. 신흥국 통화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브라질 헤알화, 남아공 란드화는 경기회복 기대 강화 등으로 큰 폭 상승했고, 중국 위안화는 무역수지 호조 등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6월 들어 위안화 절상압력 완화 조치 발표 등으로 강세폭이 축소됐다.

국내 외환시장은 5월중 원/달러 환율이 미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규모 매도자금 환전수요 등으로 상승했다가 위안화 강세, 역외투자자 매도 등의 영향으로 반락했다.

6월 들어서는 미 5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에 따른 미 달러화 지수(DXY) 상승, 중국의 위안화 강세 완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원/엔 환율은 하락, 원/위안 환율은 상승했다.

5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전월에 비해 확대됐고, 5월 이후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기관투자자(해외투자)의 외화자금수요, 미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했다가 내외금리차 확대(+4bp), 외국인 및 외은지점(금리차익거래)의 외화자금공급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을 축소했다.

5월중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70.9억달러로 전월(264.2억달러)에 비해 6.7억달러 증가했다.

5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로 전환됐고, 5월중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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