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 이창훈 사랑시집 출간
‘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 이창훈 사랑시집 출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4.09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가 막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1년 전의 봄날. ‘사랑’의 본질과 ‘진정으로 사랑함’에 대해 성찰해 온 이창훈 시인이 지순한 사랑 시집 한권을 세상에 내놓았다.
 
‘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꿈공장 플러스, 127면)는 이창훈 시인의 세 번째 사랑 시집이다. 봄날의 환희가 아니라 꽃 진 후의 상실로 아파하는 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시들이 가득한 시집이다.
 
시집은 △제1부: 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었다, △제2부: 가시는 내 안의 뿌리에서 돋아난 것이다, △제3부: 길은 멀리 뻗어 있고 해는 저문다, △제4부: 누군가를 한 생을 다해 기다려 본 적이 있냐고, △제5부: 이 별에 우리는 사랑하려고 왔다 등 총 5부로 묶였다.
 
연애와 사랑에 대한 탐구, 사랑 후에 필연적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는 이별에 대한 뼈아픈 시들이 각 부의 많은 부분을 잠언의 형식으로 채워 넣고 있다. 특히 5부에는 저자가 교사 아니면 쓸 수 없었을 교실 현장에서의 ‘사랑’의 문제를 시화한 시들이 대다수로,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시인은 남양주의 심석 고등학교에서 현직 교사로 재직 중이며, 문학 수업을 통해 학교의 어린 벗(학생들을 저자는 그렇게 부름)들의 숨구멍을 자처한다. 치열하게 학교와 집을 오가며 마주쳤던, 그 속에서 절절하게 느끼며 살아낸 ‘사랑’에 대해 한 땀 한 땀 정성 어린 시어로 표현했다. 
 
“이창훈 시인은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교육자이다. 늘 자기 자신을 살피고 되돌아보고 반성할 줄 안다. 출세와 성과 중심의 숨 막히는 사회에서 학생들과 선생의 관계는 서로 숨구멍 같은 존재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민용태(고려대 명예교수, 스페인왕립한림원 위원)
 
“이창훈 시인의 시에는 그리운 대상에 대한 절망과 애수가 절절이 녹아 있다. 그가 쓴 많은 사랑의 시편들 속에서 시적 화자는 진정한 행복은 사랑을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받는 사랑이 아닌 주는 사랑에서 미학을 찾아내 기꺼이 그 외로운 길을 걷는 이창훈 시인은 인간의 내면과 존재 가치를 정감 어린 언어로 풀어내는 언어의 마술사다.”
 
조서희(문학평론가)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는 위처럼 이번 시집을 상찬하며, 그에 덧붙여 “살다 보면 꼭 여민 틈새로 그렁그렁 맺힌 그리움들이 툭 터져 나와 마음을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이창훈 시인의 시편들이 독자들에게 평안에 이르는 작은 길잡이가 되리라고…적극 자신하고 추천한다.”고 전했다.
 
올해에도 여전히 꽃피고 꽃지는 봄날, 사랑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사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랑의 고통으로 눈물 흘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책장을 넘기며 눈과 마음을 머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시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