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한 시트콤의 제목(‘지붕뚫고 하이킥’)처럼 회사 지붕을 뚫고 하이킥을 날리고 싶은 순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직장인 1천 237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하이킥을 날리고 싶은 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 98.7%가 ▶‘하이킥을 날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고 답했는데, ▶‘기껏 해놓은 일을 갑자기 뒤집어 다시 해야 할 때’(1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어렵게 완성한 일을 갑자기 엎어야 하는 경우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겪어본 경험일 터.
▶‘일 늦게 주고 급하다고 서두를 때’(14.1%), ▶‘월급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고 느낄 때’(13.3%) 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다된 업무에 상사가 숟가락만 얹을 때’(9.0%), ▶‘잔 업무 때문에 주 업무를 못해서 실적을 내지 못할 때’(8.9%), ▶‘퇴근시간에 일 진행 물어보며 재촉할 때’(7.9%), ▶‘같이한 업무가 실패했을 때 내 탓(내 잘못)이 될 때’(7.3%), ▶‘아무도 하지 않아 내가 했는데 가만히 있던 사람들이 잘잘못을 따질 때’(6.8%), ▶‘업무 흐름에 대해 파악할 수 없게 잔업무만 시킬 때’(6.8%), ▶‘능력 밖의 일을 시킬 때’(4.7%) ▶‘커피, 복사, 정리 등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킬 때’(4.5%) 등의 의견이 있었다.
같은 직장인이지만 가장 하이킥을 날리고 싶은 순간에 대해서는 직급별, 성별, 연령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먼저 직급별로 살펴보면 사원급의 경우 ▶‘일 늦게 주고 급하다고 서두를 때’(14.8%)란 응답이 가장 많았던 반면, 대리급과 과장급 이상은 ▶‘기껏 해놓은 일을 갑자기 뒤집어 다시 해야 할 때’(1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아무래도 사원급은 맡겨진 업무를 수행해야 할 때가 많아 일을 재촉할 때 더 부담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역시 마찬가지. 20대의 경우 ▶‘일 늦게 주고 급하다고 서두를 때’(16.3%)가 가장 많았고, 30대, 40대 이상은 ▶‘기껏 해놓은 일을 갑자기 뒤집어 다시 해야 할 때’란 응답이 가장 높았다.
성별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의 경우 ▶‘다된 업무에 상사가 숟가락만 얹을 때’(28.2%)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나, 여성의 경우 ▶‘일 늦게 주고 급하다고 서두를 때’(15.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