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코로나로 인한 트렌드 변화 3가지
창업시장, 코로나로 인한 트렌드 변화 3가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12.18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급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무인‧배달 전문 등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프랜차이즈가 다수 등장했다. 반면 외부 활동 급감으로 기존 홀 매장이나 일반음식점 폐업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신규 배달 창업이 눈길을 끈다. 취업은 어렵고 오히려 ‘창업이 답’이라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변화되고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 트렌드 3가지를 정리해보았다.
 
1. 키오스크 도입

최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무인 단말 시스템인 ‘키오스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인건비 부담에 비대면 소비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무인화 운영을 위한 설치가 대세이다.
 
키오스크 시장은 2006년 600억원 규모에서 2018년 3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무인점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2023년까지 연평균 5.7%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키오스크를 가장 활발히 도입하고 있는 업종은 단연 패스트푸드점이다. 메뉴가 비교적 규격화돼 있고, 주요 고객층이 셀프서비스에 익숙한 젊은 층이어서다.
 
지난 7월 기준 버거킹은 전국 395개점 중 365개점에서 무인화를 진행 중이며, KFC는 이미 지난해 키오스크 도입을 100% 마쳤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도 각각 전국 점포의 70, 80% 이상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키오스크 도입 이후 회전율이 빨라졌고 언택트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지면서 도입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며 “향후 단순히 주문‧결제만 처리하는 단순한 키오스크가 아니라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분석, 추천 메뉴, AI 기술 등을 도입해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위한 정보통신기술이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2. 무인‧비대면’ 트렌드

그동안 자연스러웠던 ‘대면’이 코로나19 이후로 꺼려지면서 아예 무인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매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선 직원 없이 터치 스크린만으로 주문하고 받아가는 언택트 카페부터 무인 운영 슈퍼마켓, 무인 빨래방, 독서실 등이 올해 새로운 창업 트렌드로 떠올랐다.
 
언택트 카페는 5평 남짓한 공간에서 키오스크 2대를 이용해 고객이 알아서 결제하고 음료를 받아가면 된다. 주문부터 음료 제조까지 채 2분이 걸리지 않아 출근길 젊은 직장인에게 인기다.
 
올여름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응응스크르’도 지난해 3월 영업을 시작해 1년여 만에 전국 점포 수를 400여개로 늘리며 크게 인기를 끌었다. 역시 고객이 아이스크림을 가져다가 키오스크에서 결제 후 담아간다. 인건비가 별도로 들지 않다보니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무인 가게 업주들은 키오스크를 이용한 운영이 인건비 부담이 없는데다 창업 비용이 크지 않고 별도의 전문성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제58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입점한 공유주방 플랫폼 ‘공유주방 1번가’ 부스. 대형공간에 소규모 독립된 주방을 나눠 설비를 완비, 저렴한 비용으로 한달 내 배달전문 매장 창업이 가능하고 코워킹, 전략, 브랜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3. 배달‧포장 전문 ‘특수 매장’ 출점 박차
외식 배달 중심으로 프랜차이즈업계가 재편성되면서 기존 브랜드에서도 재빠르게 배달‧포장 전문 ‘특수 매장’ 등을 선보이며 흐름에 편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BBQ는 배달‧포장 특화매장 ‘BBQ 스마트 키친(BSK)’ 100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6월말 첫 출점 이후 반년 만의 기록이다. 내년 초까지 오픈이 예정돼 있는 계약건수까지 포함하면 200여건이다.
 
BBQ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창업을 위해 상담을 받는 예비 창업자의 70%는 20~30대다. 실제로 계약으로 넘어가는 건을 기준으로 해도 2030대 업주는 50%가량 된다. 기존 자영업자들의 재창업도 상당수다.
 
코로나로 인한 불경기로 취업이나 기존 매장 운영이 어려워진 가운데 오히려 배달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삼는 청년층과 자영업자의 증가로 풀이된다.
 
배달‧포장 전문 매장은 인테리어 비용이 적게 들뿐 아니라 주방 외 필요공간이 작은 만큼 월세·보증금도 절감돼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이렇듯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기존 홀과 배달을 같이하는 복합매장에서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매장으로 매장 규모를 줄이고 창업 비용은 낮춰 창업시장에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리고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창업 비용, 수익성이다 투자 대비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위의 표는 2019년 창업경영신문에서 발표한 창업 가성비를 나타낸 표이다.
 
지난해 공정위에서 발표한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치킨, 피자 업종 상위 5개 업체(가맹점 수 기준)의 연평균 매출액은 약 3억 9백만 원이며 평균 창업 가성비 지수는 약 3.56으로 파악되었다.
 
가맹점 수 기준 300개 이상의 중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중 창업 가성비 지수 1위로 파악된 피자 브랜드는 피자나라치킨공주(창업 비용 약 5,800만 원 / 연평균 매출액 약 3억 7천만 원)였고, 뒤를 이어 도미노피자, 59쌀피자, 피자스쿨, 피자마루가 Top5를 차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