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0.5%..민간 소비 개선 흐름 미약..코로나19로 소비위축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0.5%..민간 소비 개선 흐름 미약..코로나19로 소비위축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0.12.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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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제공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11월중 0.5% 상승(전년동기대비)하며 지난해(0.4%)에 이어 0%대 중반의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 2%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분기중 1.2%에서 2/4분기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0.1%로 크게 낮아졌다가 하반기에는 0%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가격 급등으로 9월중 1% 수준까지 높아졌다가 10월에는 통신비 지원으로 0.1%로 크게 낮아진 후 11월중 0.6%로 다시 상승한 것.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물가안정목표(2.0%)를 상당폭 하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국내경제의 성장세 위축으로 지난해에 비해 GDP갭률의 마이너스폭이 확대되면서 물가압력이 약화되었다.

하반기 중에는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나 민간소비는 개선흐름이 미약한 편이며, 이는 감염병 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숙박, 음식, 운수, 여가 등 대면서비스 활동이 위축되면서 민간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용 측면에서는 경기부진, 기업실적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임금상승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0%대 중반의 낮은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농축수산물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나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고 서비스물가 오름세가 상당폭 둔화된 데 주로 기인했다는 평가다.

 농축수산물가격은 지난해 기저효과, 여름철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하반기 들어 농산물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었으며,
석유류가격은 유류세 인하(18.11~19.8월)의 기저효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코로나19 충격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낮아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기·수도·가스요금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하반기 들어 도시가스요금에 반영(20.7월 인하)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코로나19는 주로 부정적 수요충격으로 작용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은 "국내경기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양호한 투자 흐름 지속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면서 "정부정책 측면의 물가하방압력은 금년중 시행된 고교무상교육의 영향 소멸, 이동통신요금 지원 및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의 기저효과 등으로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내경기가 개선되고 국제유가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며, 정부정책 측면의 물가하방압력 축소, 최근의 전·월세 상승세 등도 물가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과 2022년중 각각 1.0%, 1.5%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국내외 경기 회복세 강화, 국제원자재가격 오름세 확대 등이 상방리스크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환율 하락세 확대 등은 하방리스크로 각각 잠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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